전자 정밀기계 등 타격
우리 제조업체 10개사중 7개사 이상은 원화강세로 기업활동에 영향을 받고, 4개사는 상당한 지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은 연초 1050원 수준에서 7월초 한때 1000원대까지 하락해 기업과 산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이 31일 국내 311개 제조업체(환율변동 무관 응답업체 제외시 275개)를 대상으로 원화강세 영향여부와 대응실태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업체의 약 75%가 원화강세로 기업활동에 '이미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특히 36.7%는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정밀기계·전자·운송장비 등 수출의존도가 높은 업종이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 정밀기계(50%)와 전자(45%), 운송장비(43.6%)가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의 타격이 심했다.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한 대기업은 27.4%, 중소기업은
39%로 중기가 환율변동에 더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화강세의 가장 큰 피해로는 '채산성 악화'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응답업체 77.8%가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반면 '수출감소'를 응답한 기업은 9%에 그쳤다.
'채산성 악화가 심하다'는 업종은 기계(89%)·정밀기계(86%)·운송장비(84%)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