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는 오장육부 중 3가지 장기와 관련이 있다. 즉 비장, 위장, 신장이다.
비장은 소화 기능을 담당하고 우리 몸에 필요한 양분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줘 팔다리 근육과 살을 튼튼하게 해주는 장기이다. 이러한 비장이 손상되면 살이 빠지면서 권태감, 무력감 등의 증상이 일어난다. 몸에 맞지 않은 음식을 과식하게 되면 체내에 식독이나 어혈, 담음 등이 생겨 신경 조직과 면역 체계가 손상되면서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간은 피로와 관련이 많은 장기이다. 간은 합성과 대사 해독의 기능을 담당한다. 기(氣)의 울체를 소통시켜주며 피의 저장과 각종 물질의 생성에 관여하여 체내의 중요한 임무를 수행한다. 그런데 이러한 간의 기가 울체 되면 해독 작용과 영양 물질의 합성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그래서 체내에 독소가 쌓이고 두통이 일어나고 가슴이 답답하면서 몸을 주체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신장도 피로감과 관련이 있다. 신장은 근본적 원기가 생성되며 선천적인 기운이 저장되어 있는 장기이다. 신장 기능이 약해지면 에너지가 부족하게 되고 뼈가 약해지며 정신이 맑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신장이 약해져도 피로감으로 몸을 주체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몸의 활력을 주는 운동을 틈틈이 해주는 것이다. 꼭 야외에서 하는 운동이 아니더라도 실내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체조, 그리고 수시로 하는 경락 마시지 등의 작은 노력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에너지를 솟아나게 해서 피로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경혈점은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의 뿌리가 만나는 오목한 지점의 합곡혈이다. 이곳을 자극하면 만성피로는 물론 손과 팔의 피로, 두통과 현기증 등에도 효과적이다.
새끼손가락과 넷째 손가락의 뿌리뼈가 만나기 시작하는 오목한 지점의 중저혈은 권태감, 피로감, 나른함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나쁜 자세로 인한 어깨나 견갑골의 통증을 해소하는데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