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는 음양오행의 원리에 따라 흰색이 폐와 관련 있다고 본다. 이에 따라 인삼, 도라지, 더덕 같은 화이트 푸드가 폐 기능을 강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화이트 푸드에는 흰색을 내는 색소인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안토크산틴이 함유되어 있다. 이는 체내 유해 물질의 배출을 돕고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기 때문에 날씨가 추워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감기를 비롯해 각종 호흡기 질환에 효과적이다.
인삼의 경우 폐의 기운을 강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물론이고 인삼의 대표적 성분인 사포닌이 기관지 기능을 강화시켜 기침과 가래를 예방하는 데 좋다. 허약한 사람들의 기력 회복이나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물 400㎖에 인삼 3g을 넣고 끓여서 차로 마시면 효과적이다.
또 다른 화이트 푸드인 도라지는 폐장과 기관지에 좋은 효능을 발휘하며 기침, 편도선, 목 통증을 개선시켜 준다. 도라지 역시 물 600㎖에 말린 도라지 10g을 넣고 끓여서 차로 마시면 효과가 있다.
화이트 푸드는 아니지만 오미자 역시 폐에 작용해서 기침이나 가래, 천식을 다스린다. 진액을 보충하는 역할을 해 건조해진 계절에 수시로 차로 마시면 도움이 된다.
향이 좋은 모과도 폐의 기능을 강화시키며 가래를 삭혀주기 때문에 환절기만 되면 감기에 걸리는 사람들에게 좋다. 물 200㎖에 마른 모과 10g을 넣고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여서 마시면 된다.
맥문동은 원기를 회복시켜주고 폐의 진액을 보충해 기침이나 천식, 가래에 도움을 준다. 물 500㎖에 맥문동 15~20g을 넣고 끓여서 차로 마시면 된다.
폐의 기능이 약해지면 자신도 모르게 입으로 호흡을 하는 경우가 생긴다. 입으로 호흡을 하면 찬 기운이 그대로 폐에 들어가 폐의 기운을 더 떨어뜨리고 약하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어떻게 호흡을 하는지 체크해보고 무심결에 입으로 하고 있다면 의식적으로 코로 호흡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