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온동물은 체온이 항상 일정한 범위로 유지된다. 이것은 혈액이 체내 구석구석까지 흐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데 어떤 원인에 의해 인체 특정 부위의 혈액순환이 나빠지는 경우, 열의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그 부분의 체온이 떨어지며 냉증을 호소하게 되는 것이다.
혈액순환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는 유행하고 있는 옷차림에 있다. 미니스커트의 경우 하복부에 찬바람을 그대로 전달하는데, 허벅지나 종아리 등 다리 안쪽에는 자궁, 여성생식기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혈관이 지나가기 때문에 노출로 인해 이 부위가 차가워지면서 수족냉증, 불임, 자궁근종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몸에 딱 달라붙는 레깅스나 스키니진은 하복부를 꽉 조여주어 원활한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이로 인해 하복부는 더욱 차가워져 생리불순 등을 초래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과도한 스트레스, 인스턴트 음식이나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도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실제로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자궁근종, 불임 등의 이유로 병원을 찾는 여성들의 체열분포를 살펴보면 대다수가 손발과 복부가 매우 차가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므로 문제가 심각해지기 전에 관리 및 예방에 신경을 써야 한다.
수족냉증의 관리 및 예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다. 먼저 보온 효과를 극대화하는 의복 착용을 습관화한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두꺼운 옷을 한 벌 입는 것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번 겹쳐 입는 게 더욱 효과적이다. 가급적 미니스커트나 짧은 팬츠는 입지 않으며, 입어야 한다면 속바지나 보온용 언더웨어를 착용하고 몸을 꽉 조이지 않는 편안한 레깅스와 부츠로 보온성을 높여주도록 한다.
쌀쌀해진 날씨에 장시간 노출되었다면 집에 돌아와 따뜻한 물에 손발을 담그거나 족욕을 해주자. 족욕은 인체의 냉기를 해소하고 혈행을 촉진시켜 냉증뿐만 아니라 피로회복, 부종 등에도 도움이 된다. 족욕 시에는 쑥을 달인 물을 이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또한 혈액순환에 좋은 생강대추차나 인삼차와 같은 한방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