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전국 문화관광축제 등급 심사에서 문경전통찻사발축제가 우리나라 대표축제라는 최고 등급의 축제에 선정됐다. 오는 29일부터 문경새재에서 열리는 2017 문경전통찻사발축제는 대표축제로서 첫 모습을 선보인다. 그래서 문경시와 축제조직위원회, 문경지역 도예인들은 여느 때 보다 공들여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축제는 1천여 개가 넘는다. 그 가운데 41개 축제를 뽑아 국가에서 예산과 홍보 등을 지원해 준다. 대표축제가 3곳, 최우수축제가 7곳, 우수축제가 10곳, 유망축제가 21곳이다. 1천여 개 축제 가운데 문경전통찻사발축제가 세 손가락 안에 든다는 의미다.
1999년 처음 열린 문경전통찻사발축제는 문경지역의 전통 도자기를 매개체로 그동안 문경의 문화와 관광자원, 특산물을 대외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특히 2009년부터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세트 건물로 된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서 축제를 개최하면서 찻사발이라는 전통과 궁궐이나 기와집 등 한국의 멋과 잘 어우러진 축제장소로 호평을 받았다.
다소 긴 동선과 차량진입의 불편에 따른 일부 도예인들의 불만 등 논란도 있었지만 찻사발축제 장소로는 최고라는 축제평가단 등 외부의 평가에 힘입어 올해도 오픈세트장에서 변함없이 열린다.
대표축제 첫해를 맞아 올해 달라진 점은 도예인들의 참여와 관광객 증대를 위한 차량지원을 확대하는 등 체험 프로그램 강화와 국내외 관광객들의 유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점이다.
또 전담여행사 지정을 통한 내외국인 모객활동을 강화하고 한복체험장소를 매표소 입구에 설치해 전통의 멋을 느끼고 체험하도록 할 방침이다.
축제 안내 및 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할 찻사발 방송국도 처음 운영해 축제의 격을 높인다.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더욱 강화했으며 관람객과 호흡하는 거리공연인 버스킹 공연도 3곳을 신설해 운영한다.
LED 투명유리를 설치한 축제 홍보관과 축제 App을 활용한 축제장 안내시스템을 구축하여 관광객 편의 시스템을 마련했다.
'세계를 담는 문경새재국제명상차회'와 '자연주의 효재가 들려주는 차도구이야기', 윤용이 교수의 '조선 찻사발의 세계'강의 등 문경전통찻사발축제 만의 특색 있는 만남도 준비돼 있다.
입장권 구매시 제공되는 체험상품이자 기념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상평통보 엽전을 올해는 2017 대표축제 기념주화 형태로 발행해 소장가치를 높이고 체험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올해 축제는 크게 공식행사, 기획전시, 특별행사, 체험행사, 알찬행사로 꾸며진다.
공식행사는 4월 29일 오전 11시 문경새재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과 5월 7일 오후 2시 30분 주공연장에서 열릴 시상식이다.
문경시는 이번 문경전통찻사발축제 기간 중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일반 시민들이 외국인에게 숙소를 제공하는 카우치 서핑을 도입한다. 안병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