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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수입증가·물가상승…경기회복 기대감 솔솔..
경제

수입증가·물가상승…경기회복 기대감 솔솔

뉴시스 기자 입력 2014/08/04 20:26 수정 2014.08.04 20:26

경기 바닥때 보이는 회복신호 나타나
내수 활성화 매커니즘 아직 작동 않아
 
경기회복을 기대할 만한 움직임이 조금씩 포착됨에 따라 낙관적 기대를 낳고 있다.
지난 3일 정부 및 경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6월 전(全)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전월에 비해 2.1% 증가했다.

세월호 참사 후유증에서는 벗어나는 모습이지만 기대에는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소매판매도 내구재의 소비 증가로 5월보다 0.3% 늘었지만 2분기 전체로는 0.4% 감소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 투자 감소로 전월보다 1.4% 감소하는 등 생산-소비-투자로 이어지는 내수 활성화 매커니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산업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늘고, 물가가 소폭 상승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지나친 수입증가와 물가상승은 실물경제에 부담을 주지만 경기가 바닥이었을때는 경기가 동면에서 깨어나는 신호가 되가 때문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7월들어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수입증가율은 1월 4.1%, 2월 4.0%, 3월 3.6%, 4월 5.0%, 5월 0.3%, 6월 4.1%, 7월 5.8%를 기록했다. 7월 수입증가율이 올들어 최고다.

'수출 드라이브 정책'에 매달리는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수입 증가에 대한 해석이 다를 수 있지만 '내수활성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는 상황에서는 주목할 만한 변화로 볼 수 있다.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수입이 증가한다는 것은 얼어붙었던 내수경기가 풀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원자재 수입증가는 국내 전산업 생산 증가와 맞물려 경기회복 기대감을 높여준다.
원자재 수입증가율은 지난 6월 -0.1%(전년동월비)를 기록했으나 7월에는 8.8%나 늘었다.
또한 소비재 수입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소비 회복 가능성을 예고했다. 소비자물가도 2012년 11월이후 21개월째 2%를 밑돌고 있지만 5~6월 들어 미동(微動)하는 분위기다.

서민가계를 위해서는 '물가 안정'이 필수적이지만 '경기회복의 시그널'이 물가란 점에서 소폭의 상승은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7월 소비자물가는 지난달보다 0.1% 상승했다. 지난해 7월보다는 1.6% 올랐다.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는 지난달과 비교해 보합을 나타냈지만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1.4% 상승했다. 지나친 공급과잉사태를 빚은 신선식품물가 지수(-12%)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생산물가 상승을 막았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2%, 식료품·에너지지수는 1.9% 상승하면서 미약하나마 내수부진 탈출 기대를 조금씩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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