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혼례를 치른 새신랑을 거꾸로 매달아 발바닥을 때리는 풍습 역시 발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던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 결혼식으로 인한 피로를 풀고 건강하게 첫날밤을 치를 수 있도록 새신랑의 컨디션을 회복시켜준다는 의미와 함께 한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가장으로서의 건강한 출발을 기원하는 마음까지 담겨 있다.
이처럼 발바닥에는 인체의 각 부위와 연결되는 수 많은 반응점이 있다. 그래서 발바닥을 자극하면 신체 각 부분의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건강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평소 앉아 있는 시간이 많다면 걷는 시간을 늘려서 발을 자극해주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집에서 휴식을 취할 때도 가만히 앉아 있을 것이 아니라 맨발로 걸어 다니면서 발을 자극하거나 발 구석구석을 손으로 꾹꾹 누르고 주물러서 발의 피로를 풀어주면 신체의 피로까지도 풀 수 있다.
발을 자극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발을 깨끗이 씻고 발바닥과 발뒤꿈치, 발가락과 발목까지 두루 마사지해주면 좋다. 양쪽 발바닥을 서로 맞대어 온기가 느껴질 때까지 비벼주는 것도 좋고, 발바닥을 손가락이나 주먹, 방망이 등으로 가볍게 100회 정도 두드리는 것 역시 도움이 된다.
발바닥뿐만 아니라 발가락을 움직여주는 것도 좋다. 평상시 발가락을 움직일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의자에 앉아 있을 때 발가락을 꼼지락거린다거나 쫙 폈다 오므렸다를 반복해주는 것도 좋고 발가락 사이를 벌려 볼펜이나 작은 물건을 집어서 옮기는 것도 좋다. 자갈길이나 지압 매트 등을 맨발로 밟아주는 것도 좋다. 발이 따뜻해질 때까지 하루 10분씩 꾸준히 해주면 혈액순환이 좋아지면서 부기와 냉기도 해소할 수 있다.
이처럼 발바닥을 자극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몸 속에 노폐물이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발 자극은 뇌에도 영향을 준다. 뇌는 우리 몸에서 산소를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부위라서 산소가 부족하게 되면 하품을 하거나 머리가 무겁고 맑지 못한 상태가 된다. 이럴 때 발 마사지를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뇌에 충분한 산소 공급을 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