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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모교발전을 위한 아름다운 도전..
사람들

모교발전을 위한 아름다운 도전

운영자 기자 입력 2017/05/11 16:38 수정 2017.05.11 16:38

 농촌지역 학교들이 학생 수 감소로 학교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를 스스로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모교 발전을 위해 서울에서 청송까지 400여km를 자전거로 완주한 미담이 지역에 화제가 되고 있다. 청송중학교 제23회 졸업생으로 구성된 자전거 모임(회장 배연호) 회원 5명은 지난달 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학교사랑 자전거 대장정』출정식을 갖고 광화문을 출발해 양평~충주~문경~안동을 거쳐 청송에 이르는 412km를 자전거로 완주하며 5일 만인 지난 3일 모교에 무사히 도착했다. 올해 회갑을 맞이한 이들은 모교가 학생 수 감소 등으로 폐교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자전거 대장정을 통해 학교사랑 장학금 모금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의하고 뜻을 함께하는 전국의 동기생들이 동참해 905만 원의 기금을 조성해서 모교에 도착했다. 모금액 전액은 지난 3일 총동창회 임원들과 청송중 제23회 동기생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송중 권오진 교장에게 전달하고 모교발전을 기원하는 식수를 끝으로 이들의 무모하지만 아름다운 도전을 마무리했다. 이날 자전거 모임 배연호 회장은 “서울에 살면서 학생수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교에 조금이나마 활력소가 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무모하지만 아름다운 도전을 시작했는데, 도전 첫날 한 대원이 자전거 고장으로 팔목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했음에도 응급처치를 한 후 첫날 여정을 끝까지 마무리하는 투지를 보이는 모습에서 용기를 얻고 어려운 여정을 잘 끝낼 수 있었다”며 “무척 힘들었지만 생애 최고의 추억으로 기억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송중 권오진 교장은 “평소 모교와 후배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남달랐던 제23회 동기생들의 아름다운 도전에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며 “기부한 장학금은 선배들의 모교사랑의 뜻을 담아 어려운 후배들을 위해 유용하게 쓰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이들 청송중 제23회 동기회(회장 김상식)는 지난 2009년 9월 모교가 기숙형 공립고등학교로 선정돼 기숙사가 완공되자 후배들을 위해 이부자리 60세트(시가 400만 원 상당)를 제작해 지원하는 등 모교를 위한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미담이 전해지면서 동문이 아니면서도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의 성금이 각지에서 청송중·고등학교로 답지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김정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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