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비싼 전기요금 사용 1달 늘어
여름철 산업용 전기료 인상
제강사들이 중국산을 중심으로 한 수입 H형강의 국내 공습이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 들어 수입대응재 규격을 줄였다.
H형강 수입량은 지난 4월 10만2천233t으로 연중 최고점을 찍은 이후 5월 8만2828, 6월 7만1천553t 등으로 감소세다. 지난달 수입량 역시 5만8천t 수준으로 전월비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전년 동월 대비론 여전히 25% 이상 많지만 중국산에 대한 정부의 반덤핑 조사 개시, 부적합 제품에 대한 업계의 자율감시 시스템 가동 등으로 수입산 H형강이 국내 시장 영향이 약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지난 5월 23일 건설기술진흥법 개정으로 부적합 철강재를 사용한 업체뿐만 아니라 수입 판매한 업체도 제재 대상에 포함된 게 수입재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제강사들은 이번달 수입대응재 가격도 소형 t당 63만원, 중형 t당 67만원, 대형 t당 75~87만원(동국) 및 89만원(현대)으로 동결했다. 당초 양사는 가격 추가 인하를 검토 했으나 없던 일로 했다. 현재 추진 중인 일반제품 가격 인상을 고려한 조치다.
제강사들은 정부가 올해부터 여름철 전기요금 적용기간을 종전 7~8월에서 6~8월로 확대시행하면서 연중 가장 비싼 전기요금을 사용해야 하는 기간이 늘어났다.
여름철 산업용 전기요금도 올랐다. 경부하 요금은 기존 kW당 52.3원에서 54.5원, 중부하 요금은 104.7원에서 106.8원, 최대부하 요금은 184.2원에서 188.1원으로 각각 상향됐다.
제강사들은 산업용 전기료 인상에 의한 원가부담 상승이 t당 1만7천원 이상으로써 이를 가격에 반영할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저가 중국산 수입재의 공습을 방어하기 위해 수입대응재를 시장에 푼 것도 수익성 압박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강사들의 수입대응재 가격은 정상가격보다 t당 10만원 이상 저렴하게 출고되고 있다.
제강사 관계자는 "현재 가격 인상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수입대응재 가격을 추가 인하하면 효과가 상쇄되지 않겠는가"라고 설명했다.
제강사들의 가격 인상 조치는 수입재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수입업계는 t당 3만원 수준의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t당 50만원 후반대까지 내려갔던 중국산 H형강 가격이 60만원 초중반 수준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다만, 제강사들은 수입대응 정책에 기한을 두지 않고 시장여건에 맞춰 유동적으로 조정하는 방식을 유지, 수입재 유통시장에 예측 가능성을 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중국산을 중심으로 한 H형강 수입량이 적정선보다는 많다는 판단에서다.
수입업계가 중국산 부적합 H형강 계약을 지양하고 정상적인 제품만 수입해도 국내 수입물량 상당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제강사 관계자는“저가 수입산이 국내시장을 잠식하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수입대응은 생존의 문제이만큼 앞으로 추이를 지켜보며 대응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