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중학교(교장 권혁성)에서는 5월 17일(수)에 제부도(경기도 화성시 서신면)로 갯벌 체험을 다녀왔다. 이번 갯벌 체험은 안덕중학교 전교생이 참여한 현장체험학습의 첫째 날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직접 의견을 내 추진한 것이라 기대가 컸다. 바다를 쉽게 보기 힘든 농촌 지역 학생들이 사진으로만 보던 갯벌의 생태를 직접 체험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발에 맞는 장화를 찾아 신고 호미를 하나씩 손에 든 학생들은 갯벌 체험에 대한 안전 교육을 받은 후 갯벌로 향했다. 낙지를 잡겠다, 키조개를 잡겠다며 저마다 먹을거리를 한가득 잡을 생각에 들뜬 모습으로 바닷물이 빠져 나간 갯벌을 호미로 파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요령 없이 호미질만 해대는 학생들이 캐낼 수 있는 것은 조개껍데기뿐이었다. 그러는 중에 발견된 갯지렁이 하나에도 환호하며 즐겁게 갯벌 생태계를 탐구했다. 시간이 지나자 요령이 생긴 학생들은 바위틈에서 어렵지 않게 게를 찾아내기도 하고 바위에 붙어 있는 고동도 찾아냈다. 끈기 있게 호미질로 갯벌을 파낸 학생들은 바지락도 곧잘 찾아냈다. 갯벌의 다양한 생명체들을 만나는 즐거움에 먹을거리를 한가득 잡아가겠다는 처음의 목표는 잊고 바닷물이 바로 옆까지 차 들어오는데도 갯벌을 누비고 다녔다. 갯벌 체험 후 2학년 이OO 학생은 “조개를 잡고 싶었는데 게만 잔뜩 있어서 게가 조개를 다 먹어버렸나 하는 생각에 게가 미웠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계속 고동을 잡다가 생각보다 물이 빠르게 차 들어오는 것을 보고 놀랐다. 정말 신기했다. 다음에는 조개를 더 많이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며 갯벌 체험의 생생한 감동을 전했다. 김정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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