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려도 은행들의 가계대출금리 인하 폭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승철 한국은행 금융시장팀 차장은 지난 6일‘대출시장 여건변화에 따른 정책금리의 은행대출금리 파급효과 변화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계대출금리에 대한 정책금리의 파급 효과는 축소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책금리 변경에 따른 가계대출의 조정 속도는 15개월에 달해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더 더뎌졌다. 기업대출의 경우 콜금리 변동 이후 약 2개월 이내에 반영돼 조정속도가 빨라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같은 결과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도입 및 고정금리대출 비중 상승의 영향이 컸다. 장기시장금리의 영향력이 커져 정책금리의 효과가 축소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