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음료 금물 물 많이 마셔야
서울 화곡동에 사는 최모(33)씨는 3년째 건선을 앓고 있다. 그녀는 봄 여름에 증상이 다소 호전되기 때문에 요즘은 관리를 소홀히 하는 편이다. 특히 축축하고 끈끈한 날씨 탓에 샤워 횟수는 늘어나는데 매번 보습제를 바르는 것도 귀찮고, 바르다 보면 땀과 섞여 끈적거려 보습제 바르기에 소홀한 것이다.
이 같은 습관에 대해 고운결한의원 목동점 김정현 원장은 7일“외부의 습도가 올라가는 여름이라도 건선 환자의 피부 속은 매우 건조하다”며“여름에는 땀으로 배출되는 수분량이 많으므로 오히려 수분 섭취를 늘리고 보습제도 계속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들도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일반 성인의 경우 하루 물 권장량은 1.5~2ℓ정도이다. 이는 물 7~8잔에 해당한다. 건선 환자는 의식적으로라도 이 권장량의 1.3~1.5배 정도 많은 양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문제는 물 대신 커피나 청량음료를 마시는 경우다.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수는 이뇨작용을 촉진시켜 몸 속 수분을 빼앗으므로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특히 알코올은 분해과정에서 체내 수분량을 크게 떨어뜨리므로 건선환자는 금주를 생활화해야 한다.
또 샤워 후에는 즉시 충분한 양의 보습제를 몸에 발라주도록 한다. 샤워 한 지 3분 후부터 피부 건조가 진행되므로 곧바로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단, 부드러운 타월로 물기를 꼼꼼히 닦아내야 한다.
여름에는 끈적이는 날씨 탓에 크림이나 오일 제형의 보습제 사용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건선 환자에게 피부 보습은 필수이므로 워터 스프레이라든가 수분 베이스의 로션, 크림 등 산뜻한 사용감의 보습제를 꾸준히 사용해야 한다.
잦은 샤워와 목욕은 좋지 않지만 땀 때문에 샤워를 해야 한다면 비누나 바디 클렌저 사용을 자제하고 가볍게 물로만 씻어내는 것이 좋다. 너무 뜨거운 물은 피부에 자극이 되므로 피하도록 한다.
땀을 흘리는 것도 건선 피부에는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순면 재질의 옷을 입어 땀 흡수를 돕는 것이 좋다.
하지만 건선은 이러한 생활 속 피부 관리만으로는 완치가 힘든 난치성 질환이다.
이에 대해 고운결한의원 목동점 김정현 원장은“한방에서는 건선의 근본원인을 면역 불균형에 두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