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공부법
이번 글은 고3 수험생을 둔 학부모님을 위한 내용을 담고자 한다.
수능시험이 100일이 채 안 남은 상태이다. 시간은 참 빨리도 지나간다.
갓 수험생 생활을 시작한 것 같았는데, 벌써 코앞이 수능시험일이라니 말이다.
그동안 갈고 닦으면서 준비를 다들 열심히 해왔겠지만, 엄밀히 말하면 지금부터가 진짜 승부이다.
아직 100일 가까운 시간이 남아있다.
그리고 막판에 잘하는 것이 진짜 성적으로 이어진다.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지금부터가 가장 주의해야만 하는 시기이다.
수시가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 교실 분위기는 참으로 엉망진창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수시 원서 쓴다고 다들 들떠 있는 데다가 면접 준비니, 논술고사이니 등에 정신 집중이 잘 안 되기도 한다.
특히 9월 모의고사 이후가 가장 최악이다.
원서를 쓰거나 시험을 보고 나면 마치 대학교에 합격이라도 한 듯이 산만하기 그지없다. 물론 실제 붙었을 경우 좀 더 심각하다.
이미 수시에만 다 지원하고는 편하게 노는 친구들과 같은 교실에 앉아있는 친구들이 과연 수능을 위한 공부가 될 것인가?
필자의 다년간 경험을 통해서는 참 많은 아이가 이때 정신상태가 많이 흔들린다.
그래서 이 시기에 마음을 다잡게 하며 한 번 더 강조한다.“
이 시기가 최적의 시기이다! 아이들이 들떠 있을 때 공부해라. 그래야 등급이 바뀐다.”
그리고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 그 자체도 공부에 집중을 못하게 하는 요소이다.
등산할 때 가장 힘든 시기는 바로 정상이 코앞에 있는 지점에 도달했을 때이다.
거리상으론 얼마 남지 않았고, 정상도 눈으로 확인하고 보이는데, 왜 이리 힘이 드는지 모르겠다.
지금까지 보다도 훨씬 더 지친다. 공부도 마찬가지이다.
수능시험이 코 앞이면 더 공부가 잘 안되기 마련이다.
남아있는 시기에 평상시 내신처럼 초인적 힘을 발휘해서 통째로 암기하고 확인하고 반복해도 모자를 판에 하던 것도 제대로 안 되니 황당하기까지 하다.
그러고는 또 자기들끼리 기념은 한다. 100일주나 마시자면서.
지금 남은 기간이 대략 3개월이 넘는 기간이다. 생각보다 짧지 않은 시간이다.
이 시기는 수능의 성패를 결정짓는 기간이다.
아직도 EBS를 다 마치지 못한 친구들, 혹은 이미 다 마친 친구들. 모두다 다른 문제집은 이제 거두자. 무조건 EBS에 집중하다.
단, 수학은 기출을 좀 더 추천한다. 무엇이 되었든, 아직 다 풀지 못한 연계 교재가 있다면 단시간 안에 끝내고 보자. 그리고 풀었던 문제집을 보고 또 보자.
해설지를 보고, 해설지 덮고도 보라. 만약 풀려있어서 보기 싫다면, 같은 문제집을 또 사서 또 보라.
아니면, 연계 교재는 EBS 사이트에서 내려받아 볼 수 있다.
EBS가 길이다.
만약 연계 교재를 이미 다 풀어서 할 게 없다고 생각하는 친구가 있다면, 그건 심각한 문제이다.
하면 할수록 할게 더 나와야 정상이다. 시간이 너무 없어서 뭐든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100일의 힘을 믿어라.
누군가가 그랬다. 100일의 시간은 곰도 사람으로 만드는 시간이라고. 지금부터 수능 2막 시작이다.
자포자기하거나 수시만 파는 친구들. 그래도 수능을 끝까지 놓지 말자.
우리 수험생활의 결과는 2014년 11월 13일이 지나야 알 수 있다. 끝까지 모두 잊지 말자.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자.
그런 분위기에 내 등급 상승의 기회가 올 수 있다. 2배, 3배의 노력을 더 하라.
위기는 또 다른 기회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