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적 시너지 상승차원, 재무구조개선위해 합병성사 무게
동국제강이 재무구조 개선작업의 일환으로 국내 최대 컬러강판업체인 유니온스틸과의 합병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11일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에 합병추진 보도에 대해 이날 오후 6시까지를 답변기한으로 하는 조회공시를 요구 했다.
1962년 설립된 국내 최대 컬러강판업체인 유니온스틸(옛 연합철강)은 1986년 동국제강그룹이 인수한 이후 현재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동생인 장세욱 사장이 경영을 맡고 있으며 동국제강이 65.11%의 지분으로 유니온스틸의 최대주주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철강업황 불황이 지속되면서 경영 효율화 측면에서 합병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유통·영업 부문에서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유니온스틸과의 합병을 추진하기 위해 삼일회계법인을 회계 자문사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니온스틸은 동국제강과 함께 동국제강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지난해 철강 사업부문에서 동국제강은 4조116억원, 유니온스틸은 1조702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그룹 전체 매출(6조6909억원)의 88.9%에 달한다.
동국제강은 수년 전에도 유니온스틸과의 합병을 검토하는 등 합병 추진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지만 동국제강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체결, 자구계획을 추진 중이어서 합병성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은 같은 철강사지만, 각각 후판과 컬러강판을 주력으로 하기 때문에 합병을 하더라도 사업적 시너지는 크지 않다”며 “재무적 시너지를 높이는 차원에서 합병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국제강 관계자는 “유니온스틸과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