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비영업자산 활용한 재무구조 개선 필요”
동국제강이 유니온스틸과의 합병을 검토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양사의 합병은 영업 시너지보다는 고정비 축소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관련업계는 동국제강이 향후 경상적인 지출을 감당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현재의 불황을 극복하고 2015년 완공 예정인 브라질 제철소의 성공적 가동을 위해 선재적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동국제강의 경우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설비투자와 이자비용이 연간 2500억원 수준으로 취약한 재무구조를 일정부분 개선시키기 위해 합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동국제강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지난해 2252억원, 올 1분기 311억원으로 올해 예상 지분투자비용은 1454억원, 2015년은 630억원, 2016년은 273억원으로 추정됐으며 2016년까지 매년 이자비용은 1500억원씩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한신평은“유니온스틸의 이자보상배율은 1.5배, 순차입금 비율은 89.4%로 동국제강보다는 양호해 합병 후 유니온스틸의 현금흐름이 동국제강의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할 수 있지만 합병 후 강도 높은 고정비 절감 조치 등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두 기업이 합병할 경우 영업적인 측면에서의 시너지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지만 동국제강 대비 양호한 유니온스틸의 재무구조 상태 및 이자 지금 여력 등을 감안해 고정비 절감을 통한 이익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덧붙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동국제강이 활용 가능한 자산으로는 △5000억~6000억원 수준의 표지어음(금융기관예치금으로 계상) △페럼타워(3월 말 기준 공정가치 1872억원) △ 3월 말 현재 장부가액 6625억원 규모의 주요 자회사 지분 △관계기업과 합작회사 지분의 장부가 7014억원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