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열기 지속… 주택 가격 상승세 주도
분양 사업장마다 청약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대구와 경북 지역에 올 연말까지 1만40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대구와 경북지역은 우수한 청약 성적과 함께 주택 가격 상승세를 주도하며 올 상반기 많은 주목을 받은 곳이다.
2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대구는 올 7월까지 공급된 21개 아파트 중 18곳이 순위 내 청약을 마감해 전국 1위의 청약 성적을 거뒀다.
경북은 총 16곳 중 9곳의 사업장에서 순위 내 청약을 마감하며 전국 4위를 기록했다.
미분양도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국토부 조사결과 6월 기준 대구·경북 미분양 물량은 각각 전월대비 각각 34.7%, 21% 줄었다.
올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가 상승률에서도 대구와 경북이 각각 3.54%, 2.36%가 올라 각각 전국 1위와 2위를 기록하며 주택 거래시장에서도 크게 두각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들 지역의 강세 요인으로 오랜 공급 가뭄을 꼽는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두 지역 모두 최근 분양 물량이 다소 늘었지만 과거 상당기간 동안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신규 공급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많다”며 “수요에 비해 공급이 아직도 부족한 상황이며, 정부의 잇따른 규제 완화로 시장여건도 유리한 만큼 당분간 대구와 경북 일대의 분양시장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연내 경북지역에서는 6개 단지, 총 7194가구가 분양된다.
특히 경산시의 경우 국민은행이 지난 1분기 집값 변동률 조사 결과, 4.82%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이다. 대구 지하철 2호선이 연장 개통된데다 대구발 집값 상승세가 배후도시인 경산까지 확산됐기 때문이다.
내달 포스코건설은 경북 경산시 중산지구(펜타힐즈) C3블록 일대에 펜타힐즈 더샵을 분양한다.
이 아파트가 입지한 중산지구 ‘펜타힐즈’는 행정구역상 경산시에 속하지만 대구시의‘강남’이라 불리는 수성구와 맞닿아 있어 사실상 생활권은 대구로 형성돼 있다.
수성구의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공유하면서 대구도시철도 2호선 ‘사월역’ 및 월드컵대로와 달구벌대로·수성IC 등이 인접해 주변 교통여건도 우수하다.
경북 구미시 일대 분양 물량도 풍성하다.
구미시는 LG와 삼성 등 대기업 수요가 풍부하며 오랜 공급가뭄과 대구를 비롯한 경북지역의 집값 상승세, 정부의 잇따른 규제완화로 매매가가 큰폭의 오름세를 기록중이다.
9월 중순 대림산업은 구미 교리2지구의 첫 분양단지인‘e편한세상 구미교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우미건설은 10월 중 구미 확장단지내에 '구미 확장단지 우미린 풀하우스'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중흥건설은 오는 10월 경북 구미시 구미산업단지 확장단지 내 '중흥S-클래스 에코시티'를 공급할 예정이다. 총 1536가구의 중대형 대단지로 조성된다.
우방은 하반기 포항시 학산동 일대 전용면적 59~85㎡ 총 370가구, 부영은 영주시 가흥동 일대에 1564가구 규모의 대규모 공공임대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구는 민간분양과 임대아파트를 포함해 7개 단지, 총 727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반도건설은 연내 대구시 달성군과 동구 등에 2개 단지를 공급한다.
우선 오는 9월 달성군 달성2차 산업단지 내 지하 2층~지상 25층에 9개 동, 전용면적 68~84㎡ 의 813세대로 구성될 대구 국가산단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할 예정. 이어 11월께 동구 신천3동 일대 대구 신천동 반도유보라를 선보이며, 전용면적 39~84㎡ 규모로 총 764가구 가운데 60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LH는 9월 대구테크노폴리스와 금호지구 내 국민임대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밖에 제일건설은 하반기 달성군 다사읍 일대 전용 39~84㎡ 총 1457가구로 구성된 대구 북죽곡 제일풍경채를 분양할 계획이다.
우신종합건설은 대구시 달성군 옥포면 금포지구에서 전용 60~135㎡ 1500가구 규모의 달성금포우신을 하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