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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이거 살인죄에요”… 윤일병 가해자들 인정..
정치

“이거 살인죄에요”… 윤일병 가해자들 인정

서울 최태식 기자 입력 2014/08/31 21:09 수정 2014.08.31 21:09

육군 28사단 의무대 윤모(22) 일병 폭행 사망사건 당시 가해자들이 핵심 목격자인 김 일병(전역)에게“제발 조용히 해주세요. 이거 살인죄에요”라며 입막음을 시도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3군사령부 보통검찰부가 윤 일병 사건 가해자들에 대해 살인죄 적용 여부를 검토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증언이 밝혀짐에 따라 향후 재판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윤 일병 사건 가해자 중 한 명인 하모 병장의 변호를 맡은 김모 변호사는 29일 '은폐할 이유가 없다는 국방부 발표에 대한 의견'이라는 제목의 입장자료에서 "지난 13일자 김 일병의 진술조서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사건 다음날인 4월7일 오전 김 일병에게 '제발 조용히 해주세요. 이거 살인죄에요'라고 말한 사실이 기록돼 있다"고 밝혔다.

천식을 앓고 있었던 김 일병은 윤 일병이 의무대로 배속되기 전인 지난 2월부터 입실해 있었다. 윤 일병이 폭행을 당하고 사망하는 순간까지 모두 지켜본 핵심 목격자다.
김 일병의 진술은 지난 13일 3군사령부 검찰부 검찰관들이 보강수사를 위해 김 일병을 직접 방문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은 가해자들이 김 일병에게“사건 당시 자고 있었다고 말해 달라”는 내용만 알려졌었다.

가해자들이 목격자에게 침묵을 강요한 시점인 4월7일 오전은 윤 일병이 사경을 헤매고 있을 때다. 헌병대가 가해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하기 시작한 시점이기도 하다.
국방부가 지난 4일 국회 국방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8사단 헌병대는 사건 다음날인 7일 오전 9시15분 수사에 착수해 이후 구체적인 폭행 사실 등을 확인했다.              서울 최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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