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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남북 고위인사 잇단 방미..
정치

남북 고위인사 잇단 방미

서울 최태식 기자 입력 2014/09/01 21:29 수정 2014.09.01 21:29
리수용 외상 UN·김관진 장관 워싱턴 행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9월 중순 유엔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워싱턴을 찾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꽉막힌 남북관계에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달 중 북미간 대화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간에도 대북 정책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것이 경색된 북미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고 나아가 한반도 정세에도 상당한 변화를 야기할 수 있을지 지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북 전문가들은 이러한 국면이 당장 한반도 정세의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오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북미와 남북 관계가 개선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여지가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한·미 연합군사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끝나면서 남북이 대화에 나설 수 있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9월이 중요한 달이 될 것 같다”면서“그동안의 한반도 정세와 북미관계 남북관계 국면 자체를 바꾸려고 하는 흐름이 전반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달 제2차 남북 고위급접촉을 제안했지만 북측은 아직 호응해오지 않고 있다. 북한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응원단 파견은 무산되면서 북한이 연일 우리 정부를 비난, 남북 대화 분위기 조성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남북 당국이 아시안게임과 고위급 접촉을 통해 관계개선의 모멘텀을 찾지 못하면 이명박정부와 같이 박 대통령 임기 내내 남북 관계가 꽉 막혀버릴 가능성이 크다.
남북 양측은 그에 따른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감안, 이번 기회에 미국을 지렛대로 활용해 관계 개선을 단계적으로 시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서울 최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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