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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83세까지 살고 싶다”..
사회

“83세까지 살고 싶다”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9/01 21:31 수정 2014.09.01 21:31
▶남녀평균 기대 나이
▲     © 운영자
우리나라 성인 남녀는 대체로 83세까지 살고 싶어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남성이 기대하는 수명은 평균 83.47세, 여성의 82.55세로, 여성보다는 남성이 좀 더 오래 살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적으로 기대수명은 각종 사망통계 등의 추세를 고려해 앞으로 몇 년이나 더 살 수 있느냐를 추정한 값인데 이번 조사는 과학적 추산은 배제하고 희망 수명만을 조사했다. 2012년 기준으로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81.3년인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더 살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생존연수보다는 2년 정도 더 오래 살고 싶어 하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만 80~84세까지 살기를 원하는 응답자가 26.6%로 가장 많았고, 만 85~89세(18.2%), 만 90~94세(13.8%), 만 75~79세(13.4%)까지 삶을 기대한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만 100세 이상까지 삶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성인도 전체의 8.8%에 달했다.
그러나 노후생활에 대한 시각은 기대감보다는 염려가 앞섰다. 노후생활이 기대되는 편이라는 응답은 4명 중 1명(25.1%)에 불과했다.
연령별로 봐도 20대 26%, 30대 22.8%, 40대 23.2%, 50대 이상 28.4% 등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보통 응답과 기대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각각 48.8%, 26.1%였다.
노후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한 응답자들은 마음의 여유가 생길 것 같고(57.4%, 중복응답), 생업보다는 원하는 취미활동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아(47.8%) 노후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밖에 생업에 대한 스트레스나 부담감이 줄어들 것 같고(34.3%), 경제적 여유가 생길 것 같아(26.7%) 노년생활을 기대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반면 전체 10명 중 6명(61%)은 노후 생활이 염려된다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남성(54.2%)보다 여성(67.8%)이 강했으며, 노년을 앞둔 50대 이상(58.8%)보다는 50대 미만(20대 60.4%, 30대 63.6%, 40대 61.2%)의 걱정이 좀 더 많았다.
노후 생활에 대한 가장 큰 우려는‘경제력’과‘건강’이었다.
노년생활이 염려된다고 응답한 대다수가 현재 모아둔 노후 자금이 없고(66.1%, 중복응답), 병을 얻어 생활할 것 같다(64.6%)고 토로했다.
한국에서 노인으로 산다는 것은 살아볼 만한 일이라는 의견은 14%로 매우 낮았다.
특히 젊은 층일수록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그만큼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사회 전반적으로 크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노후생활을 지원해주는 정부정책에 믿음이 간다는 의견은 9.8%에 불과했다.
아울러 노부모 부양도 가족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짙어 노후 생활이 녹록치 않음을 시사했다. 응답자들은‘병치레를 하며 오랫동안 사는 것은 자식들에게 못할 짓’이라는 의견에 83.9%가 동의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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