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물가 상승 우려
물가가 안정적으로 움직인다(8월 소비자 물가지수 전년 동월대비 1.4% 상승)는 정부 발표와 달리 추석을 앞둔 생활 물가가 큰 폭으로 들썩이고 있다. 특히 최근 발생한 폭우로 농수산물이 큰 피해를 입으면서 식탁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가락시장에서 10㎏망대의 배추(중품)는 지난 2일 기준 4722원(도매가)에 거래, 전일 대비 1267원 올랐다. 알배기배추 8㎏ 한 상자도(특품) 1만7940원으로 전일 대비 1753원 올랐으며, 빨간양배추 16㎏ 한 상자(상품)는 1만4500원으로 전일보다 3739원 상승했다.
깐쪽파 10㎏ 한 상자(상품)은 5만2004원으로, 전일보다 무려 7317원이 올랐다. 청피망 10㎏ 한 상자(중품)는 7만2674원으로, 하루새 1만9214원이 오르는 등 채소 값이 크게 올랐다.
과일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폭우 피해로 공급이 줄며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참외 등이 모두 올랐다. 수박 10㎏(중품)과 참외 10㎏(상품)은 각 6123원과 1만9507원으로, 전일보다 각각 1710원·916원 올랐다. 토마토의 경우 10㎏ 특품(2만1620원)은 하루새 3354원이 뛰었다.
고등어·대구 등 각종 수산물 가격도 올랐다. 고등어 10㎏ 한 상자(상품)는 2만4224원으로, 전일보다 1153원 올랐다. 대구(1㎏·상품)는 6121원으로, 전날보다 3598원이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제수용품 가격 역시 들썩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전망한‘주요 성수품에 대한 차례상차림 비용’에 따르면 추석 차례상에 들어가는 26개 품목의 비용은 전통시장이 19만3384원, 대형유통업체가 27만4753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