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분위기 완전 재편
안정 속 개혁… 도민안전 분야 등 획기적 보강 경북도의 조직이 일하는 조직으로 새롭게 개편된다.
이번 조직개편의 큰 방향은 안정 속의 개혁을 추구하면서, 투자유치·일자리창출·서민경제활성화·문화융성·복지건강·도민안전 분야를 획기적으로 보강해 민선 6기를 경북 대도약의 시대로 만들겠다는 것.
핵심은 지원부서 인력을 10%나 감축해 경제·복지·문화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기존의 정무부지사를 경제부지사 체제로 전환, 정무기능은 신설되는 부지사급 정무조정실장에게 넘기는 대신 투자유치실, 경북개혁추진단, 창조경제산업실, 일자리민생본부 등 경제와 관련된 모든 기능을 총괄 컨트롤하도록 했다.
또 투자유치단을 투자유치실로 확대 격상하고 경제부지사 직속으로 배치했다.
FTA농식품유통대책단을 설치, 한중FTA에 대응하고 균형발전사업단을 설치해 낙후지역을 지원토록 했다.
보건복지여성 분야도 획기적으로 바꾼다.
‘100세 시대, 고령화 시대’에 맞게 보건복지국을 복지건강국으로 변경하고 장애인복지과를 신설한다.
신설되는 장애인복지과는 최근 빈번한 장애인 인권침해에 대응한 권익신장, 이동권 확대 등 특별대책을 추진토록 하고, 노인효복지과는 공약사항인‘효복지 3대약속(치매, 공동홈, 행복경로당), 할매·할배의 날’등을 총괄하고, 노인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 작업에 나서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안전 분야의 기능도 획기적으로 보강한다. 건설도시방재국에 속해 있던 방재와 재해복구 기능을 안전행정국 안전총괄과로 일원화하고, 특사경(특별사법경찰관) 업무를 한군데로 집적해서 사회 안전 기능을 보강한다.
더불어서 고령 다산과 칠곡 석적 등 ‘119안전센터’2개소를 증설해 도민 구조구급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보건환경연구원 내에 농수산물검사 기동팀을 설치해 도민의 먹을거리 안전을 책임지게 한다는 것이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특징 중의 하나는‘증원이 거의 없는 기능 재편’이다.
공무원 정원을 거의 늘리지 않는 대신에 면밀한 직무분석을 통해 기능이 쇠퇴된 분야의 인원을 과감히 줄여, 새로운 행정수요에 전진 배치시키는 방식이다.
실제로 이번 조직개편에 따른 공무원의 증원은 4명에 불과한데, 이는 타시도와 비교해 볼 때 이례적이라 할만하다.
또한, 공직의 개방성 강화도 돋보인다. 도의회의 요청을 받아 들여 의회 입법정책관을 개방형 직위로 전환한 것을 비롯해, FTA쌀 산업·독도투자유치·중국정책 분야에 유능한 외부전문가를 영입할 수 있도록 전문 직위를 대폭 확대했다.
경북도는 이번 조직 개편을 위해 전문연구기관 영남대 산학협력단과 손잡고 4개월에 걸쳐 직원설문(1,000명), 실 국장 100인 인터뷰, 타시도 사례연구, 전문가 토론회(5차) 등을 통한 심층적인 직무분석과 공무원노조, 직능단체 등을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서 조직개편안을 마련했다.
경북도는 4일 관련 조례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12일까지 도 의회에 제출, 10월말까지는 개편을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