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환경운동연, 분진 유출 특별점검 실시 요구
포항시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2일 성명서를 통해 포스코 페로실리콘공장의 분진 유출사고에 대해 안전대책 마련과 민가 주변 유해 업체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 실시를 요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0일 포항시 오천읍 광명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페로실리콘 공장의 분진유출 사고로 오천읍 용산리와 문충리 일원 약 1000여 세대의 주민들이 악취와 호흡곤란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어 원인분석과 재발방지를 위한 안전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또 페로실리콘 공장은 지난해 5월 준공, 겨우 1년 남짓 가동 중인 신규공장으로 이번 사고가 아니라도 항상 분진에 노출되어 왔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라며 포항시는 입주업체의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포스코는 분진의 주성분인 이산화규소(SiO2)가 독성이 없어 인체에 무해하다고 밝혔지만 미국국립독극물연구소(NTP)와 국제암연구소(IARC)는 장기간 인체노출 시 발암위험성을 경고하고 있고 유럽연합(EU)은 발암물질(R45)로 규정하고 있기에 포스코는 시료의 성분분석결과를 공개하고 일상적인 분진 피해에 대비한 안전장치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 정침귀 사무국장은 "페로실리콘 공장의 이산화규소가 장기간 유출될 경우 발생할 위험이 어떤 것인지 검증되지 않았고, 또 다른 사고 발생가능성도 장담할 수 없다"며 "포항시는 유해화학물질취급업체에 대한 주민의 알권리를 보장해야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이기에 언제 생길지 모르는 사고와 유해물질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는 주민들을 위해 업체와 지자체, 주민,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상시 대책기구를 만들어 진상조사와 재발방지를 위한 공동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