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20~30% 절감
포항철강공단내 제일테크노스(대표 나주영)는 고층 건축물 바닥을 시공할 때 거푸집 역할을 하는 데크플레이트를 최대 9m까지 동바리(철골 가설보) 설치 없이 시공 가능한‘캡데크(CAP DECK)’를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캡데크는 9m의 장스팬(보와 보 사이 간격)에도 동바리 없이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해 층간 높이를 최소화하면서도 기존 제품에 비해 공사비는 20~30%, 공기는 30~40%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캡데크는 2010년부터 제일테크노스와 서울시립대가 산학 연구 협약을 맺고 수차례의 모의실험을 통해 완성시킨 제품이다.
국내외 기존 제품은 철골과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하중으로 인한 처짐이나 굴곡 등의 변형이 있어 5m 이상 스팬에는 동바리를 설치해야 시공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일테크노스는 캡데크를 싱가포르 고층 건축물로는 최대 높이로 건설 중인 64층 규모의‘탄종파가’오피스 복합 빌딩에 적용하고 있다.
제일테크노스는 주력인 철근 일체형 및 초고층 주상복합 전용의 하이데크를 비롯해 내화구조용 KEM 데크 등 국내에선 유일하게 초고층 빌딩과 아파트·공장·교량용 등 모든 부문의 데크플레이트를 생산하고 있다.
나주영 제일테크노스 대표는 “캡데크는 고층빌딩은 물론 원자력발전소, 국제공항, 대형 플랜트 공장 등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