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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펜싱 황선아‘눈물의 약속’..
사회

펜싱 황선아‘눈물의 약속’

이문형 기자 입력 2014/09/24 21:13 수정 2014.09.24 21:13
“엄마, 나 金먹었어”슬픔이긴 둘째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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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모친 교통사고 사망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만리장성을 넘어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 사브르 단체전이 치러지기 시작한 2002년 부산대회부터 2010년 광저우대회까지 한국은 번번이 중국에 밀려 3연속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김지연(익산시청) 이라진(인천 중구청) 황선아(양구군청·사진) 윤지수(동의대)로 이루어진 사브르 대표팀은 23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중국을 45대41로 격파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울진 출신의 황선아 선수는“10여 년간 울진자활센터 홀몸노인 도우미로 활동하던 어머니(당시 52세)를 지난해 10월 출근길에 교통사고로 잃었다. 버스운전하는 아버지와 자녀들은 졸지에 날아든 비보로 넋을 잃었고 둘째 딸인 황 선수는 한동안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해 몇 번이나 운동을 포기하려고 했지만 금메달을 바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를 악물고 버텼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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