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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찬바람 불면 갈라지는 손·발끝..
사회

찬바람 불면 갈라지는 손·발끝

운영자 기자 입력 2014/10/14 11:50 수정 2014.10.14 11:50
수장족저농포증’ 의심



가을이면 유독 피부 상태가 악화되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지 않아도 한여름 뜨거운 자외선과의 사투로 에너지가 고갈된 피부에 가을은 또한번의 시련을 안겨준다. 체력소모가 많은 환절기에 심한 일교차와 건조해지는 가을 날씨는 피부속까지 바짝 마르게 한다.
  평소 피부 관리에 세심하게 신경을 쓰는 A(27)씨는 가을만 되면 부쩍 스트레스가 쌓인다. 피부가 유독 민감해지면서 관리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민감성 피부인 탓도 있지만 여름에는 그럭저럭 괜찮다가도 가을만 되면 피부가 가려워지면서 화장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각질이 많이
생겨요. 그럴 때는 손끝, 발끝도 피부가 벗겨지고 갈라지는 증상이 심해져서 물건을 집기도 힘들 정도가 돼요. 물집까지 생기기도 하거든요. 나름 보습제도 넉넉히 바르고 신경을 쓰는데 큰 차이가 없어요."
 가을에 피부 건강이 부쩍 악화되고, 손·발끝이 갈라지는 원인은 무엇일까?
 이기훈 강남동약한의원 원장은 "여름에는 피부에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가을만 되면 가려움이나 피부 갈라짐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이 있다. 손발끝이 갈라지는 증상이라면 '수장족저농포증'을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장족저농포증이란, 손발에 나타나는 건선의 일종으로 수족농포증, 수족장농포증, 수족농포성 건선 등으로 불린다. 손발바닥이나 손발끝 살갗이 벗겨지거나 갈라지면서 빨갛게 되고, 피나 진물이 나는 경우도 있다.
 이 원장은 "어떤 때는 노랗거나 하얗게 고름이 잡히기도 하고, 딱딱하게 피부가 굳으면서 두껍게 각질이 붙어 따갑고 아프다. 손발톱이 움푹 파이거나 줄이 생기기도 하고, 심할 경우 부서져 나간다. 손으로 물건을 만지거나 걸을 때 통증을 느껴 많은 불편을 겪는 것이 손발건선 환자들이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고충"이라고 설명했다.
 또 "건선치료를 위해 흔히 처방되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더라도 다른 부위와 달리 약물이 쉽게 지워지고, 오염되기 쉬워 증상이 잘 완화되지 않는 어려움이 따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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