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주, 어디에?…자산가치보다는 수익가치
가치투자는 투자자들이 기업의 가치를 찾는 것에서 시작된다. 투자자들이 기업의 가치를 어떤 관점에서 찾는가에 따라 수익률의 차이가 발생한다. 당신은 수익률을 좌우하는 중요 지표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은가? '지피지기 백전백승(知彼知己 百戰百勝)'이라 했다.
가치투자에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투자지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바로 '수익가치'와 '자산가치'다. 주식으로 수익을 얻는 투자고수들은 이 지표들을 이용해 자신만의 투자지표를 만들고 있다.
수익가치는 미래에 회사가 얼마의 수익을 낼 것인지를 계산하여, 현재의 금액으로 가치화한 가상 금액을 의미한다. 수익가치를 계산하는 데는 주가수익률을 주된 지표로 사용한다. PER은 현재의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것이기 때문에 기업이 얻은 순이익 1원이 증권 시장에서 얼마의 가격으로 평가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수치다.
예를 들어 보자. 기업의 수익이 100원일때 거래되고 있는 주가가 500원이라면 PER는 5가 된다. PER가 5라는 의미는 원금 회수 기간이 5년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PER가 낮은 것이 투자자에게 유리함을 알 수 있다. 투자의 고수들은 대부분 기업의 수익가치를 기반으로 높은 수익을 올린다.
주식시장에는 코스닥, 코스피를 합해 1800개 종목이 있다. 그 중에서 수익가치가 높은 기업은 대형주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중소형주에 많다. 이는 여러 통계를 통해 증명된 얘기다.
수익가치가 큰 기업은 경쟁사에서 판매하지 않는 기발한 제품을 만들거나, 시장 진입장벽이 높아 다른 기업들이 들어오기 어려운 산업에 속해있거나, 특허나 규제 등으로 보호받는 제품이 있는 경우가 해당된다. 이와 같은 정보는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기업이 차별화된 기술력 확보를 위해 어느 정도 투자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다음은 자산가치다. 자산가치는 기업이 가치 있는 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으나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기업의 주식을 가리키는 것을 의미한다. 주식시장에서 자산가치가 높은 기업이 저가에 거래되고 있는 현실은 가치투자를 하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기업의 자산가치 보다는 수익가치에 더 무게를 두고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익가치는 PER로 측정한다면 자산가치는 주가 순자산 배율(PBR; Price Book-value Ratio)로 측정이 가능하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비율로, 주가가 순자산에 비해 1주당 몇 배로 거래되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다. PBR이 1보다 낮은 값을 가질수록 기업의 자산가치가 증권시장에서 저평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보자. 기업의 시가총액이 100억원이고, 그 기업의 모든 자산의 합이 200억원이라면, 투자자가 100억원으로 그 기업의 주식을 산다고 가정할 때 총 100억원의 이익이 생기는 원리다. 자산가치에는 유형자산과 무형자산 등이 포함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산가치가 높은 기업은 주로 유형자산 중에서 부동산가치가 뛰어난 기업이 많다.
대박주는 어디서 찾는가?
투자자가 찾고 있는 아주 완벽한 기업은 수익가치와 자산가치 둘 다 모두 높게 형성된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그런 기업은 쉽게 찾아내기 어려울뿐더러, 많은 사람들이 이미 투자를 했을 확률이 높다. 성공한 개인투자자들은 대부분 수익가치를 중점적으로 생각한다.
'진짜 돈 버는 대한민국 고수분석'에 소개된 대부분의 고수들은 자산가치보다는 수익가치를 더 먼저 바라본다고 한다. 투자 고수들은 기업이 자산가치로 수익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하기까지 한다.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은 자산가치가 높은 기업이 미래의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투자를 시작한다면 좋은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대박주는 기업의 수익가치와 자산가치가 고르게 평가 받는데서 시작된다. 기업이 얼마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계산하는 방법으로 수익가치와 자산가치를 적절하게 평가하라. 시간의 부족한 투자자라면 기업의 자산가치보다 수익가치를 우선적으로 평가해 투자하는 것이 더 유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