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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주취자 응급의료센터 운영..
사회

주취자 응급의료센터 운영

운영자 기자 입력 2014/10/14 19:45 수정 2014.10.14 19:45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은 술에 취해 정신을 잃거나 행패를 부리는 사람들을 돌보는데 애를 먹는다.
습관적으로 술을 먹고 지구대를 찾는 사람들을 대하다 보면 안전사고나 인권침해 시비에 휘말리기도 한다. 특히 응급 치료를 서두르지 않았다가 술 취해 난동을 부리던 사람이 숨지는 사건도 종종 생긴다.
이로 인해 경찰청과 서울시가 지난 2011년 10월 '주취자(酒醉者) 응급의료센터'를 만들었다.
보라매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등 5곳의 병원 응급실에 경찰관이 감당할 수 없는 술 취한 사람들을 보냈다.
올해 3월까지만 1만8000여명의 술 취한 사람이 응급의료센터에서 치료나 보호를 받았다.
경찰청은 지구대 경찰관의 업무부담을 줄이고 상습 주취자를 보호하고 치료한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주취자 응급의료센터'가 대구에도 생긴다. 지방에서는 처음이다.
대구경찰청은 20일부터 대구지역 공공병원인 대구의료원 응급실에서 주취자 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되거나자살을 시도하는 사람, 알코올 중독으로 반복적으로 문제행동을 하는 사람등을 응급의료센터에 보내 치료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의료원에서는 병원으로 보내 치료를 받아야 하는 사람인지를 판단하는 이송 대상 선별 체크리스트도 만들었다. 입원이 필요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할 경우 대구정신병원이나 정신보건센터로 보내 추가로치료를 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응급의료센터에는 경찰관 1명이 24시간 상주하면서 주취자난동을막는 업무를 맡는다.
양원근 대구경찰청 생활안전과장은 "지구대 경찰관 업무의절반 이상이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는 사람을 상대하는 것인데, 주취자 응급의료센터가 큰 도움을 줄 것 같다"면서 "술에취해 감당이 안된다고 무조건응급의료센터로 떠넘기지는 않겠다"고 했다.
대구의료원 관계자는 "기존에도알코올 중독자 등을 응급실에서치료해 왔다. 응급의료센터는일반 응급환자와 분리해 치료할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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