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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韓·伊 정상회담, 대북정책 지지 확보..
사회

韓·伊 정상회담, 대북정책 지지 확보

운영자 기자 입력 2014/10/19 17:16 수정 2014.10.19 17:16
렌치 총리 "통일은 민족의 품위와 관련된 문제"




박근혜 대통령이 조르조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등 대북정책 방향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냈다고 청와대가 19일 전했다.
청와대는 이날 박 대통령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공식방문 중에 가진 나폴리타노 대통령 및 마테오 렌치 총리와의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사후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나폴리타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북한 핵 및 무력도발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다"며 "다만 북한의 영유아 등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는 별개로 추진중으로 독일 통일이 유럽통합에 기여하듯이 한반도 통일은 북핵 및 기타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이 남북분단 70주년이 되는 해로 이산가족 발생 등 분단의 비극이 지속되고 있음을 설명하면서 "이러한 비극을 끝내기 위해 우리는 통일을 준비 중이며 이를 위한 이탈리아 정부의 신뢰와 성원, 지지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한국의 대북 정책방향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지지의사를 표명하고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모든 국가는 북한 문제를 공통의 관심사로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또 동북아 갈등에 대해 "국가주의와 국방의 경계를 허무는 것이 유럽통합과 평화를 이뤄냈다"며 "비록 석탄과 철강으로 인해 독일과 프랑스가 전쟁을 치뤘지만 평화를 위해서는 이러한 자원을 공동으로 활용하려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정상회담에서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이탈리아가 2008년 이후 계속되고 있는 경제위기 및 높은 실업률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경제성장을 위한 한국의 비전을 문의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한국도 경제위기에서 자유스러울 수 없고 구조적인 위기도 있다"면서 위기극복을 위해 정부가 추진중인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이탈리아 렌치 총리와의 만찬 정상회담에서도 "한반도의 통일추진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지원과 신뢰가 필요한데, 특히 EU(유럽연합)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렌치 총리는 "한국의 대북정책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면서 "통일은 지리적 문제가 아니라 민족의 품위와 관련된 문제"라고 답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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