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카디프시티에서 뛰고 있는 김보경(25)이 '주력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웨일스 지역 매체인 '웨일스 온라인'은 20일(한국시간) 러셀 슬레이드 카디프시티 신임 감독이 직접 작성한 '20명 주력 선수 명단'에 김보경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레이턴 오리엔트(3부 리그)를 지휘하던 슬레이드 감독은 지난달 카디프시티의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웨일스 온라인에 따르면 그는 자신의 데뷔전을 포함한 3경기에 나설 선수 20명을 따로 선발했다. 부진 탈출을 위해 직접 고른 20명을 '주력 선수'로 분류한 셈이다.
선발과 교체 출전이 기대되는 20명 중 김보경의 이름은 없다.
이 언론은 김보경이 후안 칼라, 하비 게라, 귀도 버그스톨러, 에티엔 벨리코냐 등과 함께 경기 출전을 위해 감독의 신임을 받아야 하는 선수 그룹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부상이 없음에도 20인 명단에 오르지 못한 이들을 사실상 전력 외 선수로 평가했다.
슬레이드 감독은 지난 18일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12라운드 홈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만족스러운 데뷔전을 치렀다.
웨일스 온라인의 보도대로라면 김보경은 오는 22일 입스위치타운전과 25일 밀월전에도 나설 수 없다.
지난 2012년 카디프시티로 이적한 김보경은 앞선 두 시즌(2012~2013<챔피언십>·2013~2014<프리미어리그>) 동안 팀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했다.
팀이 챔피언십으로 강등된 올 시즌에 상황이 달라졌다. 김보경은 시즌 개막 후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교체 명단에 두 번 이름을 올린 것이 전부다.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김보경은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표팀 감독의 호출도 받지 못하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
카디프시티는 현재 4승4무4패(승점 16)로 정규리그 12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