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전쟁 중에도 미래 대비하는 NC 김경문 감독..
사회

전쟁 중에도 미래 대비하는 NC 김경문 감독

운영자 기자 입력 2014/10/21 17:44 수정 2014.10.21 17:44




 
 
 
 
 
 
 
 
 
 
 
 
 
 
 
 
 
 
 
 
 
 
 
 
 
 
 
 
두산 베어스 시절 화수분 야구로 명성을 떨쳤던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의 선수 키우기가 포스트시즌에서도 계속 되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19일 시작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에서 여러가지 시험을 하고 있다.
시작은 이재학의 1차전 선발 투입이다. 이재학은 두산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NC로 팀을 옮겨 대박을 친 케이스다.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하며 화려한 등장을 알리더니 올해도 10승9패 평균자책점 4.21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발 3인방이 아닌 이재학에게 1차전의 중책을 맡겼다. 앞으로 10년을 책임져야 할 선수에 대한 화끈한 지원이었다.
김 감독은 이재학이 ⅔이닝 4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진 뒤에도 "잘 던지면 더 좋은 경험이 됐겠지만 아픈 경험도 좋은 선수가 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면서 기를 불어줬다.
나성범의 우익수 출장도 같은 맥락이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나성범은 2년 내내 중견수를 맡았다.
우익수로 자리를 옮긴 것은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전이 처음이었다.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무대에서 나성범은 불과 10경기도 치르지 않았던 낯선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는 셈이다.
김 감독은 내년 시즌 중견수 이종욱-우익수 나성범 카드를 구상 중이다. 과거 "이종욱이 중견수를 맡고 나성범이 우익수로 가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언급했던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시험 무대로 삼았다.
외야수 김성욱의 엔트리 진입에서는 더욱 큰 그림을 보고 있다. 김성욱은 올 시즌 26경기에 나서 타율 0.174에 그쳤지만 가을야구 출장을 경험 중이다.
미래의 NC 자원으로 점찍은 선수인만큼 경기 출장 여부를 떠나 포스트시즌의 맛을 느끼게 해주겠다는 것이 김 감독의 생각이다.
이번 시리즈가 어떻게 끝날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하지만 이에 관계없이 김 감독의 미래 대비가 지속될 것이라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