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중도 내 약 130천㎡ 철새 먹이 터 조성 결과
대구시(시장 권영진)는 멸종위기종 Ⅱ급 흑두루미 80여 마리가 달성습지 내 하중도에 23일 도래했다고 밝혔다.
과거 흑두루미 최대 도래지였던 달성습지의 위상을 회복하고 철새들이 다시 찾아드는 지역의 대표 생태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지난 10월 초부터 달성습지 하중도 약 130천㎡ 규모에 철새 먹이 터를 조성해 철새 먹이 공급 등 철새 서식환경 개선사업을 적극 전개한 결과 흑두루미가 다시 나타났다.
대구시는 과거 달성습지가 세계적인 흑두루미 월동지(200~500개체)였으나, 그동안 인근의 공단?주택단지 건설 및 도로 조성 등으로 철새 서식 여건이 악화되어 철새 도래 개체 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었다.
달성습지 하중도가 복원되었으나 습지 주변에 철새 먹이 터 역할을 할 수 있는 농토가 부족하여 달성습지 하중도 약 130천㎡에 수풀 제거 후 모래톱을 조성하고 청보리를 파종하는 등 철새 먹이 터를 조성했다.
달성습지에는 현재 56여 종의 조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관찰되고 있고, 그중 대표적인 겨울 철새로는 고니, 흰꼬리수리, 흰뺨검둥오리, 홍머리오리 등이 있으며, 달성습지의 생태환경이 회복되면서 2005년 조류 종수가 15여 종이던 것이 점차 다양화되고 개체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되는 추세이다.
대구시 김부섭 녹색환경국장은 “달성습지를 과거 세계적인 흑두루미 도래지의 위상을 회복하고 생태관광 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며, 철새 도래 시기인 10월 말부터 내년 3월 말까지 철새에게 안전한 휴식 공간 제공을 위해 습지 출입제한, 소음발생 행위자제 등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시민 여러분들께 당부한다.”라고 밝혔다. 김흥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