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기 팀 최다 탈삼진 14개 타이
한 이닝 사사구 5개 불명예 기록
LG 트윈스가 플레이오프 한 경기 팀 최다 탈삼진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LG 투수진은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14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이는 2012년 10월16일 SK 와이번스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1차전에서 수립한 역대 최다 탈삼진 개수와 같은 타이기록이다.
삼성 라이온즈 역시 1999년 10월12일 1차전에서 14개의 삼진을 잡아내긴 했지만 이때는 연장 12회까지 진행됐다.
정규이닝으로 범위를 제한하면 플레이오프에서 14개의 탈삼진을 잡은 팀은 LG와 SK가 '유이'한 셈이다.
14개 중 대다수는 선발 신정락이 책임졌다. 신정락은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탈삼진을 무려 10개나 솎아냈다. 특히 5번타자 강정호에게는 세 타석 모두 삼진을 이끌어냈다. 봉중근이 2개를 보탰고 이동현과 신재웅이 각각 1개씩을 추가했다.
넥센 선발인 '20승 투수' 밴 헤켄의 구위도 만만치 않았다. 비록 패전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밴 헤켄은 7⅓이닝 동안 10개의 탈삼진으로 물 오른 구위를 뽐냈다.
두 선수의 활약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으로 이어졌다. LG와 넥센(12개)이 뽑아낸 삼진 26개는 1999년 10월12일 삼성과 롯데의 1차전에서 나온 종전 최다 기록인 23개를 뛰어넘는 수치다.
8회 갑작스런 넥센 계투진의 난조는 옥에 티였다.
밴 헤켄에 이어 구원 등판한 한현희와 조상우는 아웃 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한 채 2개씩의 볼넷을 내줬다. 4번째 투수 김영민은 최경철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플레이오프에서 한 이닝 5개의 사사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넥센은 밴 헤켄의 호투를 지운 구원 투수들의 제구난 속에 불명예를 안게 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