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오승환 맞대결은 또다시 불발
'빅보이'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가 4번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의 일본시리즈 2연승을 견인했다.
이대호는 28일 일본 후쿠오카현 야후돔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일본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 소프트뱅크의 5-0 승리에 앞장섰다.
그는 지난 26일 열린 일본시리즈 2차전에서 홈런을 때려내 2009년 11월3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던 이승엽이 니혼햄 파이터즈와의 일본시리즈 3차전에서 홈런을 친 이후 5년만에 일본시리즈에서 홈런을 친 한국인 타자가 됐다.
이대호는 이날도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특히 찬스 상황에서 쐐기 적시타를 뽑아내며 4번타자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팀이 선취점을 뽑은 뒤인 1회말 1사 2루의 찬스에서 첫 타석을 맞은 이대호는 상대 선발 후지나미 신타로의 2구째 시속 151㎞짜리 직구를 노려쳐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대호의 안타로 소프트뱅크는 1사 1,3루의 찬스를 이어갔으나 마쓰다 노부히로, 나카무라 아키라가 각각 삼진과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3회 1사 1루에서 이대호는 이번에는 후지나미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날렸다. 이대호는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또다시 진루에 실패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5회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대호의 방망이는 6회 다시 날카롭게 돌아갔다.
팀이 3-0으로 앞선 6회 2사 만루의 찬스 때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상대 구원 안도 유야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6구째 시속 139㎞짜리 직구를 노려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작렬, 한신에 5-0 리드를 안겼다.
이대호는 8회 2사 2,3루에서는 상대 구원 사이우치 히로아키의 직구에 잇따라 헛스윙을 해 삼진으로 돌아섰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맹타와 선발투수 오토나리 겐지의 쾌투를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