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시작, 신문 읽기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주위 사람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무언가를 하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사람들의 일상생활은 많이 바뀌었다. 신문도 그중 하나다. 불과 3~4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스마트폰보다는 신문을 읽는 사람들을 종종 찾아 볼 수 있었지만, 현재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스마트폰과는 달리 신문은 내가 좋아하는 기사만을 읽지 않고 다양한 정보를 얻는다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는 사람들은 자신이 관심 있는 항목만 골라 읽지만, 신문은 그렇지 않다. 따라서 신문을 읽는 것만으로도 그날의 주요 뉴스를 알게 되고, 거기에 대한 기자의 생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그날의 신문을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지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주식투자와 신문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주식투자의 가장 큰 기본은 투자하는 기업을 찾고, 그 기업이 속한 산업이 얼마만큼 성장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런 기본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은 경제의 변화와 산업의 성장성 등을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신문은 하루에 벌어진 방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고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꾸준히 정보를 파악한 사람과 아무런 정보 없이 투자하는 사람의 수익률은 분명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문은 투자자에게 가치투자에서 기업의 투자 포인트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매체다. 예를 들어 경쟁사의 몰락은 기업의 큰 투자 포인트 중 하나인데, 이런 정보는 신문을 통해 쉽게 얻을 수 있다. 한 기업이 수익을 내지 못하고 파산하기 전부터 신문에서는 그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어김없이 등장시키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비교적 빠르게 알 수 있다.
가치투자로 큰 수익을 올린 한 개인투자자는 주식시장에서 기업의 크기나 특정 업종을 선호하지 않고, 오로지 기업 가치에 중점을 두고 공부한다고 한다. 이런 투자원칙을 고수할 수 있는 것은 그가 방대하고 질 좋은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하루의 시작을 신문읽기로 시작한다. 신문에서 증권면만 보지 않고 산업면, 정치면, 심지어는 연예면과 스포츠면까지 읽으며 장기적인 투자 아이디어를 얻는다. 이런 투자고수들과 대화를 나누면 거의 모르는 것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지식을 자랑하기도 하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신문을 꾸준히 읽는다는 점이다.
신문을 읽으면 생기는 장점 중에 하나로 트렌드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파악해야 할 정보의 양이 많아지는 요즘 추세에 신문으로 하여금 투자자들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그리고 투자자들은 신문에 주로 등장하는 용어나 산업에 관한 내용은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주식시장에서 어떤 것들이 관심을 받고 있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신문을 읽음으로 해서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 주식과 신문은 하나의 현상이 발생했을 때,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신문은 지식과 정보, 상식 등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매체이기 때문에, 주식을 하는 사람들에게 투자를 하는 것보다 이성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게 한다.
정리해보자면 주식투자는 누가 얼마나 정확한 정보를 빠르게 얻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 이런 정보를 쉽게 얻는 방법은 신문을 읽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리고 가치투자로 성공한 개인투자자들은 대부분 신문을 읽으면서 정보를 축적해간다. 이제 막 주식투자를 시작한 사람들은 신문을 읽는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그들만큼 지식을 쌓을 수는 없다. 하지만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라는 말이 있듯이, 신문을 통해 꾸준히 정보를 쌓아간다면 주식투자로 성공할 확률은 높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