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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이승엽, 그가 치면 역사가 된다..
사회

이승엽, 그가 치면 역사가 된다

운영자 기자 입력 2014/11/06 19:22 수정 2014.11.06 19:22
포스트시즌 통산 14호 홈런 '쾅'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열린 5일 대구구장.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던 삼성 류중일 감독은 키플레이어를 꼽아달라는 요구에 주저없이 이승엽의 이름을 호명했다.
류 감독은 "이승엽이 못 치면 우리가 힘들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도 끝내기 기회를 두 번이나 날리는 바람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류 감독은 "못 칠 때는 '야구 선수 맞나' 싶을 정도의 스윙을 한다. 그런데 쳐야 할 때는 정말 잘 친다. 베이징올림픽 때도 못 치다가 홈런 한 방을 날렸고 2002년 한국시리즈에서도 그랬다"면서 고개를 갸우뚱했다.
실제로 이승엽은 숱한 국제대회에서 여러 번 의미있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당시 일본 최고의 투수인 마쓰자카 다이스케로부터 결승 2루타를 쳐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전에서는 8회 균형을 깨는 투런포로 다시 한 번 일본 격파 선봉에 섰다.
긴 부진을 끊고 한 번씩 터지는 그의 홈런은 한국야구의 역사로 이어졌다.
이날 이승엽은 홈런으로 다시 한 번 역사를 썼다. 이승엽은 3-0으로 앞선 3회말 2사 2루에서 넥센 선발 헨리 소사의 147㎞ 직구를 잡아 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로 연결했다.
이승엽이 포스트시즌에서 손맛을 본 것은 이번이 14번째다. 웬만한 선수의 시즌 기록과 맞먹는 수치다.
이승엽은 이번 홈런으로 타이론 우즈(13개)를 제치고 포스트시즌 통산 홈런 1위로 등극했다. 준플레이오프 2개, 플레이오프 6개, 한국시리즈 6개다. 한국시리즈 6홈런은 우즈(7개)에 이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아직 최소 3경기의 시리즈가 남은 만큼 올해도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
지난해 타율 0.253(443타수 112안타), 13홈런으로 1996년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이승엽은 '한 물 갔다'는 평가를 딛고 올해 타율 0.308(506타수 156안타), 32홈런으로 부활했다.
그리고 모든 야구팬들의 시선이 쏠리는 한국시리즈에서 다시 한 번 건재를 과시했다. 이승엽의 역사 쓰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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