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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월성원전 1호기 재가동, 곳곳에 걸림돌..
사회

월성원전 1호기 재가동, 곳곳에 걸림돌

운영자 기자 입력 2014/11/09 17:28 수정 2014.11.09 17:28
10년간 가동 연장 신청에 안전성 검증 심의


 

지난 2012년 11월 설계수명인 30년을 채워 가동을 멈춘 월성 원자력발전 1호기가 재가동 승인을 받기까지 안전성 검증이라는 걸림돌이 곳곳에 놓여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0년간 가동을 연장하겠다며 원자력안전위원회(KINS)에 심사를 신청했고 현재 원전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계속운전 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과 환경단체 등은 월성 1호기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폐연료봉(사용후 핵연료)낙하에 따른 방사능 누출 사고, 원자력 발전소 내 시설을 보호하는 격납건물(돔)의 열화(부식)가능성, 설계기준 이상의 사고에도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스트레스테스트 부실 등이 안전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근거로 뒷받침되고 있다.
지난 2009년 월성 1호기에서 폐연료봉 낙하 사고가 발생했다. 월성 1호기의 핵연료 교체과정 중 이송장비 오작동으로 핵연료봉 다발(37개 연료봉 묶음)이 파손돼 2개의 연료봉이 연료방출실 바닥과 수조에 각각 떨어진 것.
폐연료봉이 파손되면 방사선 물질이 나온다. 한수원은 당시 사고 현장에 작업원 한 명을 연료방출실에 투입했고 현재 이 작업원은 사고 후 건강이 나빠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제남 의원실은 "해당 작업원이 사고 후 몸무게가 많이 빠졌고 코피를 자주 쏟고 있다"며 "사고 당시 유출된 방사선량, 작업자의 방사선 측정 계측기 착용 여부 등을 두고 한수원과 작업자의 의견이 엇갈려 진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월성 1호기의 격납건물이 부스러지는 열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월성 1호기의 설계 수명이 30년을 넘어섰지만 격납건물은 구조적으로 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격납건물은 핵연료 다발이 장착된 원자로의 핵심부품인 압력관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월성 1호기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인 스트레스테스트 부실 의혹도 받고 있다. 월성 1호기 인근인 대구, 경북 지역은 국내에서 지진이 비교적 활발한 곳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최근 월성 1호기 스트레스테스트에서 필수 안전 장치가 있는 건물이 규모 6.5를 초과하는 지진에 견딜 수 있는지에 대한 평가가 빠졌다.
한편 한수원은 원안위에서 월성 1호기 재가동을 승인하면 40일 가량의 정기검사를 거쳐 다음달께 발전소를 재가동한다는 방침이다.
김제남 의원실은 "민간검증단의 월성 1호기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면서 "월성 1호기는 아직 안전성에 문제가 많아 사회적 공론화와 합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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