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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대구경북 사찰·교회 등 기도객 몰려..
사회

대구경북 사찰·교회 등 기도객 몰려

운영자 기자 입력 2014/11/09 17:30 수정 2014.11.09 17:30
수능 전 마지막 주말 시민들 북적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 마지막 주말인 9일 대구경북 지역의 주요 사찰과 교회, 성당 등에선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기도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를 보이자 대구 팔공산 갓바위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수많은 학부모들이 몰려들었다.
팔공산 남쪽 봉우리인 관봉(해발 850m) 정상에 있는 불상인 관봉석조여래좌상은 갓을 쓴 모양이라고 해서 갓바위 혹은 갓바위 부처라고 불린다.
이 갓바위 부처는 정성껏 빌면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속설이 있다. 또 갓의 모양이 학사모와 비슷하다고 해 매년 수능을 앞두고 기도 인파가 몰린다.
갓바위를 찾은 학부모들은 미리 준비해 온 양초와 향을 피우고 불상 앞에서 절을 하며 자녀들의 수능 고득점을 기원했다.
이날 대구 중구 남산동의 천주교 대구대교구 성모당에도 학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성모당은 프랑스의 루르드 동굴을 본떠서 만든 천주교 성지다.
성모당을 찾은 학부모들은 손에 묵주를 쥔 채 성모당 앞 잔디밭을 돌며 자녀들이 수능을 잘 볼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했다.
이 밖에 지역의 크고 작은 사찰과 교회, 성당 등에서도 학부모들이 자녀의 수능 대박과 대학 합격을 빌었다.
이날 지역의 주요 산과 공원도 늦가을 정취를 만끽하려는 등산객들로 붐볐다. 대구 동성로 등 시내 번화가와 극장가에도 주말을 맞아 영화와 쇼핑, 외식 들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날 대구경북 지역은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낮 최고기온 대구 18도, 포항 18도, 구미 17도, 안동 17도를 기록하는 등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였다.
 
김영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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