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비용만 3천억…‘펑펑’
한수원이 최근 재질 결함 문제로 2000억여원을 들여 원전 증기발생기를 교체한데 이어 이번에는 시험성적서 위조사건으로 불거진 케이블 교체를 위해 1000억여원의 예산을 들인 것으로 알려져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11일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따르면 신고리원전 3호기 안전등급 케이블 교체공사는 지난달 완료 조치했다. 이번 케이블 교체공사는 지난해 4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시험성적서 위조 제보가 접수됨에 따라 진행한 것으로 한수원은 3개월간의 철거작업에 이어 미국 RSCC사로부터 신규 케이블을 순차적으로 납품받아 12개월 만에 안전등급 케이블 전량 약 674㎞를 교체했다.
또 한수원은 신고리원전 4호기의 경우 현재 케이블 교체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올해 말 교체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수원에 따르면 이번 시험성적서 위조사건과 관련된 원전은 신고리 1·2·3·4호기와 신월성 1·2호기 등 총 6기이다.
이 중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는 제어케이블만 시험성적서 위조 제품으로 드러나 80여억원을 들여 지난해 11월까지 케이블 교체를 완료했다.
그러나 신고리 3·4호기는 제어케이블은 물론 전력케이블까지 위조 제품으로 확인돼 신고리 3호기는 지난달에야 교체를 완료했고 신고리 4호기는 연말에나 작업이 완료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신고리 3·4호기 케이블 교체작업은 1년6개월 이상의 시간도 걸렸지만 비용이 970억원에 달해 엄청난 예산낭비를 초래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더구나 이로인해 신고리 3호기와 신월성 2호기는 수년째 운영허가가 지연되고 있어 국가전력수급 계획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한편 한수원은 지난 10월에는 한울원전 3.4호기 증기발생기가 재질에 결함이 있다며 설계수명 40년인 증기발생기를 15년여 만에 2000여 억원을 들여 조기 교체했고 같은 기종인 한빛 3·4호기도 조만간 교체할 예정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