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시의회, 협력 다진다
대구시와 시의회가 상호 협력체제 구축과 소통을 위해 '사각 테이블' 정치를 편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동희 대구시의회의장, 집행부 간부와 시의회 상임위원장 등은 이날 저녁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당구를 치며 상호 협력 의지를 다진다.
이날 소통의 장엔 대구시에선 권 시장을 비롯, 김부섭 환경녹지국장, 전재경 대변인, 정해용 정무조정실장 등이, 시의회에선 이 의장, 최길영 운영위원장, 박일환 경제환경위원장, 조재구 건설교통위원장 등이 각각 참석한다.
대구시 집행부와 의회가 공개적으로 당구를 통해 소통·교감하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은 민선6기 출범과 함께 시민행복과 창조대구 만들기에 서로 협력할 필요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시와 의회가 화합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지역의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시민들이 갖고 있는 시장과 의장에 대한 딱딱한 이미지나 선입견을 떨치는 효과도 기대된다.
서민적이고 누구나 거부감 없이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당구를 통해 통상적인 사회지도층의 소통의 방식을 탈피하는 계기도 될 것으로 보인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취임 후 현장소통시장실 운영을 통해 시민들과는 많은 소통을 하고 있지만 정작 가장 가까이에 있는 시민의 대표기관인 시의회와의 소통 필요성을 항상 갖고 있었다. 당구를 통한 소통을 계기로 앞으로 다른 운동 경기나 간담회 등을 통해 더 많은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권 시장은 만능 스포츠맨이다. 축구와 족구, 탁구는 수준급 실력이다. 당구는 동호인들 수준으로 300점을 치는 등 서민들이 즐기는 서민 스포츠를 좋아하고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