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름, 근본치료는 원인부터 파악해야
곤지름은 생식기와 그 주변에 발생하는 사마귀를 일컫는 용어다. '콘딜로마' '생식기사마귀' '항문사마귀' '성기사마귀'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곤지름은 치료가 쉽지 않은 질환 중 하나다. 흔히 시행되고 있는 레이저 시술은 잦은 재발 때문에 만족도가 높지 않다. 항문곤지름은 간혹 치질로 오인, 잘못된 치료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사마귀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의 일종이다. HPV는 100여 개가 넘는 아형들이 존재하는 만큼 다양한 사마귀 질환으로 나타난다. 생식기 피부와 점막에 호발한 아형들이 곤지름을 발생시킨다.
곤지름에 대한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의 보고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HPV 감염은 우리 몸 면역체계에 의해 일시적이고,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속적으로 없어지지 않는 경우는 특정 HPV타입, 면역체계의 약화, 나이가 많은 것과 연관이 깊다. 즉 곤지름의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과 면역력 약화라고 볼 수 있다.
동의보감에는 정기허(正氣虛)로 병독풍사(病毒風邪)가 침투해 사마귀가 발생한다고 기록돼있다. 인체의 기운이 약해진 상태에서 외부의 바이러스가 침입해 사마귀가 생긴다는 의미다.
공지윤 보명한의원 원장은 "곤지름이 재발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 몸 면역체계에 의해 바이러스를 이겨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은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치료에 효과적이고, 이러한 부분에서 한방치료가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치료뿐만 아니라 환자 본인 스스로의 생활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음주, 흡연, 불충분한 영양섭취와 수면 등은 악영향을 끼치니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전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