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에너지, 소재 사업부문의 핵심 사업으로 청정 에너지 사업, 원천소재 개발을 각각 확정,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를 통해 청정에너지 영역은 연료전지와 클린 콜(Clean Coal) 사업을, 원천소재는 리튬과 니켈 사업을 후보로 선정, 중점 육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에너지 사업는 내년 1월 상업생산을 시작하는 합성천연가스(SNG) 공장을 중심으로 청정석탄화학(클린 콜 케미컬스) 사업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 2011년 6월 총 공사비 8700억원을 들여 광양에 연산 50만t 규모의 SNG공장에 착공, 오는 8월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에는 석탄 원료구매부터 SNG 생산, 판매까지 맡는 포스코그린가스텍을 설립, SNG 공장 운영을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SNG는 저가의 석탄을 고온·고압에서 가스화한 후 정제 및 합성 공정을 거쳐 생산하며 액화천연가스(LNG)와 성분이 동일해 직접 대체가 가능하다. 원료가 되는 석탄은 가격이 저렴하고 매장량이 풍부하기 때문에 경제성과 공급안정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SNG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LNG를 자체 조달할 수 있어 연간 2000억원의 수입대체효과가 발생한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몽골에서도 청정에너지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포스코는 몽골 최대 민간기업인 MCS사와 저급 석탄을 활용해 수소와 일산화탄소로 이뤄진 합성가스를 제조하고 공해물질을 제거하는 석탄액화(CTL) 연료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며 올해 안으로 파이낸싱을 마치고 오는 2018년까지 공장 준공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또 소재부문에서 리튬과 니켈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함께 신개념 리튬 추출 기술을 개발, 내년 이후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점검을 진행 중이다.
리튬은 전기차는 물론 노트북이나 휴대전화 등 휴대기기에 사용하는 2차 전지의 필수원료. 포스코가 개발한 기술은 리튬 추출 시간을 기존 최소 12개월에서 최단 8시간, 길어도 1개월 내로 리튬을 추출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포스코는 현재 리튬추출 관련 국내특허 44건, 해외특허 76건을 출원한 상태다.
포스코는 이미 지난해 칠레 코피아포시 인근에 연산 20t급 탄산리튬 파일럿 플랜트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데 이어 올해는 아르헨티나에서 3단계 파일럿 플랜트를 운영한다. 연산 약 200t 규모의 공장이다.
또 고가의 합금원소인 니켈을 철·크롬 등에 첨가, 내식성과 가공성을 높여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다. 현재 RIST에서 추진하는 니켈습식제련 기술 개발이 완성단계에 포스코는 데모 플랜트 투자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조청명 포스코 가치경영실장은 "에너지사업은 최적의 발전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청정에너지를 집중 육성, 수익을 조기 창출하고 해외 발전시장 진출 가능성도 모색 중이다"라며 "소재사업은 사업재평가를 통해 선택과 집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문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