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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어떤 음악이 사람을 감동시키는가..
사회

어떤 음악이 사람을 감동시키는가

운영자 기자 입력 2014/11/17 19:32 수정 2014.11.17 19:32
'K팝스타' 시즌4…23일 첫방송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 이 세 명의 심사위원이 곧 프로그램의 경쟁력입니다. 1년의 세월이 흐른만큼 그 경쟁력은 더 쌓였죠."(박성훈 SBS PD)
SBS TV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가 시즌 4로 돌아온다. 대형 기획사 YG·JYP엔터테인먼트 수장 양현석(45)과 박진영(42), '강소기업'으로 분류되는 안테나뮤직의 유희열(43) 등 전 시즌의 심사위원 그대로다.
"지난 시즌 때 합류한 유희열 심사위원 덕분에 심사를 재미있게 했어요. 지난해가 시동거는 해였다면 올해는 호흡이 잘 맞아 질주하는 해가 될 거 같아요. 시즌 4까지 이어오면서 많은 참가자를 봤는데 올해가 가장 대박인 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양현석)
다소 어색함이 감돌았던 전 시즌의 분위기는 지웠다. 이들은 방송 외적인 시간에도 음악적인 교감을 나누며 친밀감을 쌓았다.
"지난 시즌에서 유희열씨가 처음 들어와 많이 봐줬다. 올해는 그런 거 없다."(양현석) "지난 시즌과 올 시즌의 가장 큰 차이는 양현석씨가 10kg 감량했다는 거다. 나와 얼굴이 비교되는 게 싫었던 모양이다. 그래 봐야 역부족이다."(유희열) "'K팝스타'는 성장스토리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낀다. 양현석씨가 말이 너무 늘었다."(박진영)
프로그램의 긴장감과 예능적인 재미를 동시에 확보한 셈이다.
"전문가로서 세 사람의 시너지가 커진 반면, 세 명의 막 나가는 개구쟁이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예능 적으로나 심사의 무게감 측면에서 지난해보다 훨씬 더 풍부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거 같아요. 이 세분 이외에 다른 분을 심사위원으로 생각해 본 적도 없습니다."(박성훈 PD)
우승하게 되면 국내 유수의 소속사에 둥지를 틀 수 있다는 점, 우승하지 못한 이들 중에서도 가수로 데뷔한 참가자들이 많다는 점에서 'K팝스타'는 여느 오디션 프로그램보다 주목받는 프로그램이다. 같은 이유로 수 많은 참가자가 시즌 4를 찾았다.
"아직 2라운드지만, 실력 있는 참가자 수는 지난 시즌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거 같습니다. 그에 비해 어중간한 참가자는 줄어든 거 같아요. 이미 마음속으로 톱 10을 선정했을 만큼 인상적인 참가자들이 많습니다."(양현석)
"노래에 대해서 평가할 수 없을 정도로 자연스러움 그 자체인 괴물 같은 참가자 수가 많아졌어요. 심사하는 입장에서도 매 라운드가 기대되고 있죠. 예전에는 노래를 잘하는 정석적인 보컬리스트가 나왔다면 이번에는 원석 같은 친구들이 많이 나왔어요."(유희열)
각자 성향이 다른 소속사를 이끌고 있지만, 이들이 찾는 참가자 유형은 같다. 발전 가능성이다. '노래를 잘 한다' '노래를 잘 부르려고 한다'는 말을 듣고도 탈락하는 프로그램인 셈이다.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이 가창력을 우선시 한다면 저희는 자연스러움을 중요하게 생각하죠. 그런 친구를 찾았을 때 나머지 부족한 가창력을 가르쳐 메워주겠다는 개념인 셈이죠."(박진영)
"노래 경연대회가 아니에요. 스타로서 재능이 있는 사람을 뽑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노래 잘하는 사람을 뽑는 프로그램이라면 저희가 앉아있을 필요가 없죠."(양현석)
이들은 심사위원이 아닌 가요계 선배의 입장에서 진지한 조언도 이어가고 있다.
박성훈 PD는 "제작진 입장에서는 놀라운 광경이 있었습니다. 녹화 중 정전이 됐었는데 심사위원들이 불이 꺼진 상태에서 출연자들의 진로 상담을 오래 해줬습니다. 누가 봐도 방송에 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쉬자고 말할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 참가자들의 절실함 그대로 느끼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녹화 현장에서 느꼈던 감동을 고스란히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참가곡 중 해외곡이 많다는 지적도 결국 '어떤 음악이 사람을 감동시키느냐'에 달려있다는 설명이다.
"시즌 1~3과는 또 다른 느낌이에요. 올 한해 대한민국에 힘든 일이 많았잖아요. 지난해까지는 프로그램을 통해 꿈을 이룰 기회를 제공해준다는 생각이었다면, 올해는 '누군가 어떤 노래를 들려줘야 하는 시점 아닌가'라고 생각을 했어요. 녹화를 하면서 자연스러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그렇게 모인 2라운드 진출자들이 자기 목소리로 자기 이야기를 들려주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 감동이 엄청났습니다."
23일 오후 4시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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