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태양은 3관왕... 같은 그룹 지드래곤의 영광 이어
그룹 '엑소'가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의 주인공이 됐다.
'엑소'는 3일 밤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AWE)에서 열린 'MAMA'에서 올해의 앨범을 비롯해 올해의 아시안 아티스트, 남자그룹상 등 3관왕에 올랐다. 레드카펫 특별상을 더하면 4관왕이다.
앞서 엑소는 지난 5월 내놓은 미니앨범 '중독'(Overdose)은 공개 전 선주문량 65만장을 기록하며 엑소의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동명의 타이틀곡 '중독' 뮤직비디오는 5월 한 달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K팝 뮤직비디오로 선정되기도 했다.
멤버 탈퇴 등으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낸 만큼 수상 소감은 전년도와 남달랐다.
"지금 함께 있는, 함께 있어준 엑소 멤버들, '엑소-L'(팬클럽) 감사합니다. 오늘도 정말 생각이 많았지만, 그냥 즐기겠습니다. 엑소-L이 있기에 엑소가 있고, 우리가 하나이기에 엑소가 있습니다. 오늘같이 우리가 하나라면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엑소는 변함없이 엑소입니다."(수호)
"정말 감사드립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마음 편히 살지 못하고 마음 졸이며 살아가는 게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저희 엑소는 아직 건재하고, 앞으로 여러분들께서 마음 편히 저희를 사랑할 수 있게, 그리고 사랑함으로써 행복할 수 있게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찬열)
"상 받을지 몰랐습니다. 2014년 엑소가 힘들었습니다. 응원해 준 팬분들께 감사드립니다."(타오)
엑소는 이날 '더 뉴 에이지 오브 엑소(THE NEW AGE OF EXO)'를 콘셉트로 '블랙 펄(Black Pearl)' '텔 미 왓 이스 러브(Tell Me What Is Love)' '중독'의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가 끝난 뒤 영상으로 내년 앨범 발매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시상식 이후 수상자 인터뷰에서는 "만족이라는 단어를 쉽게 쓰지 않는다. 앞으로 좋은 무대 보여드린다는 생각으로 만족하지 않고 엑소라는 이름에 걸맞은 무대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빅뱅'의 태양(26)은 또 다른 주인공이다. 그는 전년도 'MAMA'에서 4관왕을 기록한 같은 그룹의 멤버 지드래곤(26)의 영광을 이었다. 올해의 가수상을 비롯해 올해의 노래, 남자가수상,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남자 부문 등 3관왕이다.
태양은 "이번 앨범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아마 이 곡을 만나려고 오래 걸렸던 거 같다. 행복한 한해가 된 거 같다"고 기뻐했다.
이날 지드래곤과 함께 결성한 유닛 '지디X태양'의 싱글 '굿보이'의 첫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굿보이라는 노래를 처음으로 지용이와 같이했는데 첫 무대여서 에너지가 좋았던 거 같다. 퍼포먼스에 대한 평가는 보는 사람들이 하는 게 맞는 거 같다. 아쉬운 부분 많지만, 만족하는 무대였다"는 마음이다.
앞서 태양은 지난 6월 발표한 정규 2집 '라이즈(RISE)'의 타이틀곡 '눈, 코, 입'의 장기 히트로 솔로 가수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굿보이'도 공개되자마자 각 음원차트 1위에 오르고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1위에 오르는 등 영향력을 과시했다.
이날 오후 7시(현지시간)부터 4시간가량 시상식과 공연이 펼쳐졌다. '문화대통령' 서태지, 미국의 R&B스타 존 레전드의 무대 등 다채로운 컬래버레이션 무대가 1만5000여명이 자리한 AWE를 들썩이게 했다.
다만, 이날 자리한 모든 이들이 상을 고루 나눠 가져가면서 시상식의 긴장감은 떨어졌다. 존 레전드가 전년도 '일비스'에 이어 '인터네셔널 페이보리트 아티스트' 상을 받음으로써 해당 상이 초대 가수에게 배려되는 상이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국내부문 ◆대상 ▲유니온페이 올해의 앨범='중독'(엑소) ▲유니온페이 올해의 노래='눈, 코, 입'(태양) ▲유니온페이 올해의 아시안 아티스트=엑소 ◆가수별 ▲모스트 파퓰러 보컬리스트(The Most Popular Vocalist)=아이유 ▲베스트 뮤직비디오=2PM ▲베스트 랩 퍼포먼스=에픽하이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그룹=걸스데이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그룹=인피니트 ▲K팝 팬스 초이스(FANS' CHOICE) 여자=테티서 ▲남자가수상=태양 ▲여자가수상=아이유 ▲K팝 팬스 초이스(FANS' CHOICE) 남자=인피니트▲베스트 밴드 퍼포먼스=씨엔블루▲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남자=태양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여자=에일리 ▲베스트 OST=린(마이 데스티니) ▲남자그룹상=엑소 ▲여자그룹상=씨스타 ▲스타일 인 뮤직-정준영 ▲베스트 컬래버레이션=소유&정기고(썸)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솔로=선미(보름달) ▲신인상=위너
◇해외부문 ▲올해의 아시안 아티스트= 호 퀸 흐엉(베트남) 타이타니움(태국) 라이사(인도네시아) 린쥔제(싱가포르)이에이리 레오(일본) ▲인터네셔널 페이보리트 아티스트=존레전드 ▲페이보리트 뮤직 인 차이나=젓가락 형제(작은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