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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슈틸리케 감독 "축구에 정치 개입 안타깝..
사회

[축구]슈틸리케 감독 "축구에 정치 개입 안타깝다"

운영자 기자 입력 2014/12/09 17:11 수정 2014.12.09 17:11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과 K리그 감독들이 "축구에 정치가 개입되는 것은 안타까운 상황이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슈틸리케 감독과 K리그 감독들은 9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오찬을 통해 첫 만남을 가졌다. 한국 축구를 위해 서로 협력하자는 분위기에서 덕담이 오갔다.
오찬이 끝난 후, 슈틸리케 감독은 "K리그 감독들을 처음 만났는데 매우 의미있는 자리였다고 생각한다"며 "내년부터는 기술적인 부분도 언급하는 회의 성격의 모임을 갖고 싶다"고 했다.
최근 K리그 감독들은 시·도민구단들로 인해 어수선하다.
챌린지(2부 리그) 강등이 정해진 경남FC가 특별감사를 통해 축구단을 해체할 수도 있다는 분위기다. 구단주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직접 언급했다.
앞서 성남FC는 구단주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심판 판정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가 연맹의 경고 징계를 받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축구인 입장에서 승강제도는 삶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1부와 2부간 승강은 있지만 그 아래의 하부리그와는 승강이 확립되지 않았다. 장기적인 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스포츠에 정치적인 상황이 많이 개입되는 것은 안타깝다. 축구에서 선수나 팀보다 정치적인 면이 개입되는 것은 아쉽다"고 했다.
동석한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패자가 승자에게 축하를 해줄 때 감동을 주는 것이 스포츠이자 축구"라며 "축구에 정치가 많이 개입하면 이것이 바람직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챌린지에서 클래식(1부 리그)으로 승격해 내년 시즌부터 1부 리그에서 뛰게 된 대전시티즌의 조진호 감독은 "구단주들께서 구단이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K리그에 관중이 부족하다는 것을 목격했고, 일부 문제점을 발견했다"며 "흥미로운 축구를 했으면 해서 오늘 K리그 감독들과 (이런 내용을)공유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며 "팬들이 흥미를 갖고, 공감할 수 있는 축구를 보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소속팀 감독님들이 대표팀 선수들을 어떻게 지도했는지 궁금했고, 선수의 지도자가 어떤 분인지 궁금했다. 그런 부분을 알게 되면 더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 가능하다"며 이날 모임의 목적을 설명했다. 박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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