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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뜸' 무릎관절염 치료 입증..
사회

'뜸' 무릎관절염 치료 입증

운영자 기자 입력 2014/12/10 15:22 수정 2014.12.10 15:22
한의학硏, 치료 환자는 25.6% 개선




 
뜸 치료가 무릎 관절염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KIOM·이하 한의학연)은 전국 3개 거점 한방병원과 함께 뜸 치료를 이용한 무릎 관절염에 대한 임상연구를 실시한 결과, 뜸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는 별다른 차이가 없는 반면 치료를 받은 환자는 25.6%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는 무릎 관절염 환자 212명을 대상으로 뜸 치료를 실시한 치료군과 하지 않은 대조군으로 나눠 실시한 임상실험 결과에 따른 것이다.
개선된 수치는 관절의 통증이나 뻣뻣함 등을 환자의 설문을 통해 0~96 사이의 숫자로 기록해, 이를 평가·분석(숫자가 높을수록 증상이 심함)하는 골관절염지수(WOMAC)가 적용됐다.
연구팀은 무릎 관절염 환자들에게 관절염에 효과가 있는 뜸 치료를 주 3회에 걸쳐 4주 동안 모두 12차례 실시하고 뜸 치료 시작과 종료 시점, 종료 후 8주 뒤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효과를 평가했다.
이 결과 대조군의 경우 34.16→33.6→34.69로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뜸 치료군의 경우 뜸 치료 시작 시점에 34.15이던 것이 종료 후 25.42, 치료 종료 후 8주가 지난 뒤에는 26.7로 개선된 사실을 확인했다.
뜸 치료는 무릎을 구부렸을 때 무릎뼈 안쪽 아래의 오목한 곳에 위치한 내슬안(內膝眼)을 비롯해 관절염에 효과가 있는 족삼리, 독비, 양구, 음릉천, 혈해 등 모두 6곳의 혈자리가 사용됐다.
또 환자 특성을 감안해 통증 부위 최대 2곳을 추가해 맞춤형 뜸 치료를 시행했고 대조군에는 가벼운 운동, 온찜질, 파스 등 환자가 평소하던 관리만 실시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건강 수준을 묻는 설문으로 삶의 질을 평가하는 조사(SF-36)에서도 뜸 치료군에서 유의마한 효과차이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책임자인 최선미 의료연구본부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뜸 치료의 임상 유효성에 대한 과학적·객관적 근거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침과 뜸 등 비약물 치료기술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임상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는 한의학연 임상연구센터(대전)를 비롯해 가천대 길한방병원(경기도), 동신대 광주한방병원(광주광역시), 세명대 제천한방병원(충청북도) 등 지역 거점 한방병원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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