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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UAE 원포인트 순방..
정치

朴대통령, UAE 원포인트 순방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5/20 21:30 수정 2014.05.20 21:30
바카라원전 1호기 설치식 참석
▲ 19일 UAE로 출국한 박 대통령은 20일 한국형 원자로의 국제 데뷔무대인 바라카 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식에 참석한 뒤 모하메드 UAE 아부다비 왕세제와 회담을 갖었다.     © 운영자
박근혜 대통령이 1박2일의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원포인트' 순방을 통해 거둔 경제성과는 한국형 원전 세일즈와 양국간 경제협력 다각화로 요약된다.
지난 19일 대국민담화 후 UAE로 출국한 박 대통령은 20일 한국형 원자로의 국제 데뷔무대인 바라카 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식에 참석한 뒤 모하메드 UAE 아부다비 왕세제와 회담을 가졌다.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로 다른 중동국가 순방이 취소된 가운데서도 이례적으로 짧은 일정의 해외순방을 결정한 이유는 바라카 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식에 한국형 원전과 관련해 중요한 국익이 걸려 있기 때문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세계 6번째 원전수출국 발돋움…엑스포 건설시장 우리 기업 참여도 당부
바라카 원전 1호기는 2017년에야 준공이 되지만 원전의 핵심인 한국형 원자로(APR 1400) 설치 행사를 통해 국제사회에 우리의 기술력을 과시하게 된다면 다른 나라에 대한 원자력 수출에서도 상당히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앞서 한국전력이 주도한 '한국형 원전 컨소시엄'은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인 지난 2009년 12월 200억달러 규모의 UAE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이 사업은 1400㎿급 원전 4기를 건설하는 공사로 우리나라 기술로 설계한 한국형 원전을 수출한 첫 사례인 동시에 미국·프랑스·캐나다·러시아·일본에 이어 세계 6번째 원전수출국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다.
박 대통령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우리기술로 개발된 APR 1400이 해외에서 첫 데뷔를 하는 자리로 기술성과 안전성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제와의 회담에서 석유화학단지, 철도사업 등 UAE의 대형 프로젝트 및 2020년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엑스포 건설시장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한국기업이 수주를 추진중인 UAE의 건설 프로젝트는 케마위얏 석유화학단지, 에티하드 철도 3단계 등 450억달러에 이른다. 여기에 두바이월드센트랄 항만, 두바이 메트로, 부르즈 2020타워 등 약 400억달러 규모의 사업이 본격 착수될 전망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UAE 측이 현재 국제공개입찰 중인 10억달러 규모의 유전개발 생산권에 한국석유공사가 입찰한 상태다.
◇'100년 앞 내다보는 상생의 경제협력 관계 구축'…제3국 공동진출도, 청와대는 또 박 대통령의 이번 순방을 계기로 "단순히 에너지와 플랜트 분야의 주고 받기식 경제협력을 넘어 100년 앞을 내다보는 상생의 경제협력 관계를 통해 제3국 공동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양국은 우리나라의 기술 경쟁력과 UAE의 국부펀드 등의 금융이 협력해 제3국 인프라 시장에 공동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리비아, 이라크 등 전후 복구사업이 예상되는 국가에서 우리 정부가 한국식 개발모델을 전수해 투자사업을 발굴하면 UAE가 자금을 투자하는 방식이다. UAE의 국부펀드는 2013년 말 기준 자산규모가 8190억달러로 전세계 국부펀드의 약 7분의 1에 해당한다.
UAE 정부가 요청한 무역진흥기구 설립방안과 관련해 올해 안에 우리나라가 코트라를 설립한 경험을 전수해 무역진흥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제3국 공동진출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에너지·플랜트 등 양국간 전통적 경제협력 분야를 의료·IT·금융 등의 분야로 확대하고 인력진출도 기존의 건설업 관련 단순 노무인력에서 고부가가치 인력으로 고도화하는 기반도 마련됐다. 양국은 ▲UAE 원자력공사 한국인력 직접 채용 ▲한·UAE 대학생 상호 인턴십 등의 MOU를 체결하고 원전분야의 인력진출 확대와 청년인력 양성을 추진키로 했다.
이번 MOU에 따라 UAE는 앞으로 국내 주요 공대 졸업생을 대상으로 매년 10여명을 직접 채용하며 양국간에는 매년 30여명의 대학생을 각각 선발해 UAE원자력공사(ENEC)와 우리나라 원자력 공기업에 인턴으로 파견하는 인력교류도 이뤄진다.
또 ▲한국석유공사·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 간 공동 인력양성 ▲서울대학교·아부다비석유대학(PI)간 공동 인력양성 MOU가 체결돼 석유분야에서도 청년인력 양성이 공동 추진된다.
아울러 한국의료진의 면허 요건 완화와 제약 인허가 간소화 등 UAE에 대한 의료분야 진출과 UAE 환자송출 협력 의료기관 확대를 추진하고, 과학기술·ICT 분야의 정례협의체를 구축해 인력교류와 연구개발 협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수출입은행과 ADNOC간 포괄적 금융지원 MOU가 체결돼 앞으로 우리기업의 ADNOC 발주사업 수주시 금융지원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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