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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권영진 vs 김부겸..
정치

권영진 vs 김부겸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5/20 21:34 수정 2014.05.20 21:34
대구시장후보의 뜨거운 입씨름
 “우리부터 바꿔야 합니다. 그래야 정치인들이 겁을 냅니다. 그러면 우리나라가 바뀝니다. 그러면 세계가 깜짝 놀랍니다” 19일 박 대통령의 세월호 사건 사과에 관련해 김부겸 후보가 호소한 말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전 세월호 참사 30여일만에 사과와 후속대책을 담은 담화를 발표하자 대구시장 후보들이 각자 각오를 담은 성명을 내놓았다.
김부겸 후보는 앞으로 우리 사회의 안전이 완벽히 보장되고 새 출발을 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히며, 그는 “일부 교사들이 세월호 사건의 책임을 물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한 것은 지나친 일”이라며 “세월호 사건이 잘못된 뒤처리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고 있지만, 그것이 대통령이 퇴진해야 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권영진 후보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기 전에 진작부터 조치됐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만시지탄의 감을 지울 수 없다”고 운을 떼며 “정부의 재난 안전시스템의 일대혁신은 적절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정리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재난 안전 시스템의 일원화와 행정가가 아니라 전문가가 주축이 된 실질적인 노력으로 보아지며, “해피아(해양수산부+마피아)를 비롯한 관피아(관료+마피아)의 재발을 방지하고자 한 노력이 엿보였다”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실종자 수습, 사건의 원인 규명과 해결, 철저한 국가 방제시스템 마련이 이번 사건을 교훈으로 만드는 일처리 순서”라며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박 대통령을 돕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박 대통령을 돕겠다’ ‘박정희 컨벤션센터를 만들겠다’고 하니 시장병이 든 환자 취급하는 사람도 있지만, 시장이 되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다”며 “지금까지 야당 개혁한답시고 야당 비판에 앞장 서 왔으며 한편으론 여당 주장이 옳으면 지지를 표명해 왔다. 언제까지 싸우기만 할 것인가? 김부겸의 정치신념은 상생과 화합”이라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중요한 것은 제도와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려는 공직자의 자세와 노력이 얼마나 처절하게 현장에서 구현되느냐는 것”이라며 “이번 제도혁신을 통해 다시는 부정과 부조리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종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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