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두 시즌 동안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로만 K리그를 꾸려온 포항스틸러스가 외국인 선수 영입에 박차를 가하며 다음 시즌 전력 보강에 팔을 걷어붙였다.
포항은 16일 "세르비아 1부 리그 보이보디나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 라자르 베셀리노비치(28)를 1년 임대 계약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포항은 지난 9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공격수 안드레 모리츠(28·뭄바이시티) 영입을 일찌감치 확정지으며 다음 시즌을 준비해 왔다.
여기에 라자르까지 가세해 막강 공격력을 갖추게 됐다. 기존 김승대(23)와 더불어 공격 삼각편대를 이룰 전망이다.
라자르는 187㎝, 85㎏의 탄탄한 신체조건을 갖춘 정통 타깃형 스트라이커다. 2009년부터 자국 세르비아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라자르는 올해 보이보니다에서 8골 5도움을 기록하는 등 소속팀을 정규리그 3위로 이끌었다.
라자르의 경기를 직접 관전하고 돌아온 윤희준 코치는 "라자르는 큰 키임에도 불구하고 개인기도 뛰어난 선수"라면서 "높은 타점의 제공권과 볼키핑 능력도 좋다.
골대 앞에서의 뛰어난 위치선정 능력과 강한 슈팅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포항 관계자는 "라자르의 가세로 올해 하반기에 나타난 최전방 타깃형 공격수 부재에 대한 고민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라자르는 포항의 공격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태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