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로 암 전이…후배 활동 지원에 회복 전념
퓨전 듀오 '봄여름가을겨울'의 드러머 전태관(52)이 어깨로 암이 전이돼 당분간 연주활동을 중단한다.
봄여름가을겨울의 또 다른 멤버 김종진(52)은 15일 자신의 블로그에 "2년전 신장암으로 신장을 한쪽 떼어내고도 왕성하게 활동해온 전태관의 어깨로 최근 암이 전이돼 부득이하게 당분간 연주활동을 못하게 됐다는 사실을 알린다"고 적었다.
대신 소속사인 SSaW Ent의 경영업무를 맡아 후배 뮤지션의 활동을 지원하는 동시에 회복에 전념할 것이라고 알렸다.
김종진은 "이후 건강이 허락하는 한 방송을 통해 긍정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라면서 "어깨가 완치돼 연주자로 복귀할 때까지 봄여름가을겨울의 음악활동은 저 김종진에게 부탁했습니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둘보다 혼자는 외로울테니 여러분이 함께 해달라. 그동안 음악을 통해 함께 울고 웃어준 동료들, 봄여름가을겨울을 믿고 사랑해주신 음악팬들에게 감사드린다"는 전태관의 말을 전했다.
이어 "지난 28년간 우리 곁에서 감동의 소리를 전했던 명연주자의 복귀를 위해 화살기도 부탁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SSaW Ent 따르면, 전태관은 19~20일 서울 대치동 카페엠에서 예정된 콘서트에서 팬들에게 인사한다.
SSaW Ent 관계자는 "콘서트에서 연주는 하지 못하지만, 팬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면서 "2주 전 이태원 공연에서도 전태관 대신 다른 드러머가 연주를 했다. 회복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진과 전태관은 1986년 김현식을 주축으로 유재하 등이 함께한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에서 활동했다. 이후 이 팀은 1998년 김종진과 전태관 두 멤버로 재편됐다. 그 해 1집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를 내놓았다. 이후 당시 발라드 중심인 한국 대중음악계에 펑크, 록, 재즈, 라틴이 접목된 퓨전 재즈를 선보이며 호평 받았다. '어떤 이의 꿈'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의 히트곡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