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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돌출입, 치아교정만으로 충분..
사회

돌출입, 치아교정만으로 충분

운영자 기자 입력 2014/12/25 14:53 수정 2014.12.25 14:53
수술 대상 5% 이하...대부분 치아교정으로 치료 가능

남경수 대표원장·엔치과.


치아교정 열풍이 거세다. 예비 대학생을 꿈꾸는 고3들, 내년 취업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이번 겨울방학은 놓칠 수 없는 치아교정의 적기다. 특히, 인생의 큰 변화를 앞두고 자신의 콤플렉스였던 부분을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기도 하다. 치아교정 하나 만으로도 얼굴 모양이 충분히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전체 치아교정 환자 중 약 46%가 성인이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교정치료가 필요한 치아의 종류는 많다. 아래턱의 치아와 잇몸이 정상 범위에 비해 돌출돼 있는 이른바 주걱턱형도 있고, 반대로 아래턱이 위턱보다 작고 뒤로 들어가 입이 튀어나와 보이는 경우가 있다. 위아래에 덧니가 자리를 잡아 심하게 치열을 교란시킨 경우도 있고, 앞니의 틈이 벌어져 있는 사람도 있다. 그런가 하면 위나 아래의 턱이 앞으로 돌출해 전체적인 얼굴이 문제가 되거나 어금니를 다물었을 때 윗니와 아랫니가 맞물리지 않고 공간이 뜨는 경우도 교정치료가 필요하다.
치아 이상 가운데 부정교합이라는 것이 있다. 치아가 불규칙하게 배열됐거나 앞니와 잇몸이 정상범위에 비해 앞으로 돌출(돌출입)됐거나 아래턱이 앞으로 나온 상태(주걱턱)이다. 이 같은 부정교합은 치아 기능상의 문제, 관리의 어려움으로 인한 치주질환(풍치)과 우식증(충치)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부정교합은 가능한 한 빨리 치료를 해 주는 것이 좋은데, 그 첫번째로 손꼽히는 것이 돌출입이다.
돌출입이란 코 끝이나 턱 끝에 비해 입이 앞으로 튀어 나온 상태로 편하게 입을 다물기가 어렵다. 이렇게 입이 돌출돼 있으면 웃을 때 잇몸이 과도하게 드러나 보이고, 평소 입을 다문 상태에서는 입술이 두툼하게 나와 있어 어딘지 부자연스러운 느낌과 퉁명스럽고 화가 난 듯한 인상을 줄 수도 있다.
돌출입을 가진 사람들 중 치아교정이냐 수술이냐를 두고 고민하는데 잇몸 돌출 중 심한 경우는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경우는 아주 극소수다. 돌출입으로 수술이 필요한 사람은 전체 5% 이하이며 나머지인 95% 이상은 치아 교정만으로도 돌출입 교정이 가능하다. 특히 타 병원에서 돌출입으로 인해 수술을 권유 받았던 사람들도 치아교정만으로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다. 치열과 잇몸의 개선과 함께 턱선이 갸름해지는 드라마틱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돌출입교정은 치아 뿌리와 잇몸도 같이 이동시켜야 하기 때문에 교정 장치를 통해 치아 뿌리 끝까지 힘을 전달해 잇몸까지 같이 들어가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치아 뿌리까지 힘을 전달하려면 장치를 부착하는 브라켓의 위치와 와이어를 잘 다루는 숙련된 교정 의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그 테크닉에 따라 교정의 만족도는 달라지기 마련이다.
특수장치인 SPA(Sigmoid parallel arm) 교정은 기존 교정의 단점을 보완해 돌출입의 원인이 되는 치아와 잇몸까지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교정시스템이다. 일반적으로 10㎜부터 대체로 돌출입 수술을 권유하지만 SPA 장치로 치열을 전체적으로 뒤로 넣어주어 최대 14㎜까지도 돌출량을 개선할 수 있어 돌출입, 무턱, 잇몸 과다 노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 치료 장치는 어금니를 뒤로 밀어주는 SPA를 미니스크루와 함께 이용해 어금니를 뒤로 밀어주면 새로 발치를 한 것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되고 추가적인 발치 없이 치아와 잇몸뼈까지 한번에 개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SPA 특수교정 장치로 돌출입, 잇몸 노출, 무턱을 수술 없이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어 수많은 환자들이 수술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치아를 가지런하게 교정을 했다고 다 똑같이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완벽하게 아름다운 치열을 위해서도 담당 의사의 높은 미적 안목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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